■ 김인섭 (연변일보)

“눈물도 배가 불러야 난다.”는 옛말이 어투루 내던진 지날말이 아닌 같다. 요즘 조선족 사업가들과 마주하면 담화의 내용이 확연히 달라짐을 감지하게 된다. 사막화 일로로 나가는 조선족사회를 바라보며 랭철한 반성과 사색을 심심찮게 던져내고있으며 여태껏 가난의 탈피와 재부의 축적에 도정신하며 살았다면 이젠 민족의 정신인프라 구축으로 새로운 민족적도약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있다.
조선족은 정확한 자아관을 수립하고 자아상을 확실히 파악하면서 민족사회의 재기를 도모하고 새 목표를 실현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수립해야 한다. 조선족사회의 부산한 현실은 신구체제의 전환 과정에서 나타날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현상으로서 반드시 지나야 할 고비길이고 성숙사회가 되는데서의 통과의례이며 사회 격변기의 재분화, 재조합의 합법칙적 력사단계이다. 우리에게는 특수한 지정학적 위치와 중한 두 나라 문화에 물젖은 독특한 우세와 오래동안 구축된 경제문화적 기반이 마련되여있다. 특히 중한수교이후 이 자산은 막대한 자본으로 전화되여 향후 발전을 위한 튼실한 물질적 기반을 구축하는 원동력으로 되였다. 국제사회의 공력(共力)이 동아시아에로 대이동하는 현 시점에서 중화경제권을 배경으로 하고 한국과 일본과 조선까지 포함하는 동북아지역을 무탈하게 래왕할수 있는 집단인 조선족의 중요성이 새삼스럽게 부상되고있다.
우리는 자문화를 드팀없이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이것은 조선족이 무한한 발전을 실현하는 기본조건이다. 허나 이러한 전승은 부조전래(父祖传来)의 전부를 마구잡이로 고수하는 승계가 아니고 타문화로부터 끊임없이 “필수영양원소”를 섭취하여 자기의 “영양조직”을 보강하는 개방적인 계승과 발전이여야 한다. 급변을 거듭하는 정세의 수요에 부응하여 업그레이드된 민족문화의 플랫폼을 현대적 감각에 알맞게 건설하고 여세추이(与时俱进)의 참신한 문화사회를 재건함으로써 발전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우리들이 창조한 기존의 물질자산이 선진문화와 결합할 때 그는 왕성한 생명력을 과시하며 배가의 가치로 전화되여 민족의 위상을 곱절로 폭등시키게 된다는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이주민족으로서의 우리는 타민족과의 영합과 단합에서 눅진한 뉴대를 끈끈히 다져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조선족사회를 건립하고 발전시키는데서 무상의 자본이였으며 미래에도 우리 자산의 교환가치를 갑절로 증폭시킬 보귀한 재산이다. 타민족은 우리들이 영원히 공생공영해야 할 이웃이고 동도동지(同道同志)이며 우리 상품의 단골 매입자들이고 우리 민족을 홍보하는 최고의 선전관들이다.
조선족의 언어, 즉 민족어와 중국어는 학교뿐만이 아닌 인민 전체가 그 질적인 수준을 부지런히 제고해야 할 제일 문화자본이다. 더우기 민족언어는 민족의 발전에서 전제조건이며 비할바 없는 장점이기도 하다. 중국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수록 조선어의 더 높은 수준을 절박히 수요하고있으며 능란한 언어구사 능력의 중요성도 갈수록 불거지고있다. 현재 우리는 세인이 부러워하는 이중언어화자이지만 새시대는 대량의 삼중언어화자들과 다중언어화자들을 더욱 수요하게 되는데 조선족은 여기에 탁월한 기반이 있다.
민족 후대의 육성에 혼신의 힘을 부어야 한다. 출산의 대대적인 저하와 삶터의 급격한 이동으로 인한 인구의 “탈수”현상은 대략 10년 이후가 되면 틀림없이 인재의 갈급증(渴急症)이란 부병(负病)으로 이어진다. 세계화물결의 도도한 흐름과 중국의 력사유물론적개혁이 가져오는 불가역적 변화로 하여 다중지능, 다중문화, 다중언어의 조선족인재를 대량으로 수요하게 될 력사시기가 눈앞에 박두하고있다. 인구수의 대량적인 감소를 대비하여 전체 후대들을 고품질 인재 집단으로 구성시킴으로써 량적인 부족을 미봉할 플랜(plan)이 지금부터 비상대책으로 마련되여야 한다.
외면적인 조선족사회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다. 그러나 다시말해도 이것은 과거 시대에 형성된 결합조직에 대한 생리기능의 재조절이고 신장기(伸长期)의 성장통(成长痛)으로서 결코 쇠락이 아니고 더우기 퇴락은 아니다.이 현실은 우리에게 시대의 변화에 동승하여 새로운 도약을 시도해야 할 때라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
시대의 분수령앞에서 참신한 도전정신으로 자기의 터전에 백화를 만발시켰을 때 우리는 중국 땅의 우수한 민족 구성원이 되고 세인이 흠모하는 모습으로 세계 민족의 대렬에 우뚝 설것이라고 믿어마지않는다.
BEST 뉴스
-
한중 외교의 민감한 분기점, 반중 극우 시위 수사의 의미
글 | 허 훈 최근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중국 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극우 단체 ‘자유대학’의 반중(反中) 시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7월 22일 집회에서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다이빙 대사의 얼굴이 인... -
교육이 사라진 대학
무더운 여름도 무색하게, 한국의 대학 현장은 구조적 모순과 부조리 속에서 얼어붙어 있다. 대학 위기론은 낯선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그 본질은 단순한 학령인구 감소나 재정난이 아니다. 특히 적지 않은 사립대학은 ‘교육’이라는 본질보다 ‘경영’이라는 명분 아래, 이윤 추구에만 몰두하며 스스로 존재의 이... -
진실과 거짓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가 ?
“말은 곧 사람이며 철학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도 자주 이 말을 의심하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처음 한 말과 뒤에 하는 말이 달라지고, 책임지지 못할 말들이 쉽게 쏟아지고, 중요한 질문 앞에서는 말을 돌려버린다. 거짓이 진실보다 빨리 퍼지고, 침묵은 무기처럼 쓰인다. 누군가 말한다. 하지만 듣지 않... -
“무비자도 독점 장사? 한국 관광정책의 속 좁은 계산”
글 | 허 훈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겉으로는 양국 교류 확대를 말하지만, 세부 규정은 자유여행객을 철저히 배제하고 8개 지정 여행사만 이용하도록 했다. 한마디로 관광을 ‘공공 외교’가 아닌 ‘특정 기업 수익사업’으로 보는 발상이... -
일본 패망 이후, ‘한간(漢奸)’ 처벌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동포투데이]1945년 8월 15일, 중국 전역은 14년간 이어진 항일전쟁의 승리 소식으로 들썩였다. 당시 언론 <대공보(大公報)>는 대형 활자로 “일본 투항!”을 전하며, 수많은 중국인들이 기다려온 순간을 알렸다. 그러나 전쟁의 종결과 동시에 민중의 관심은 ‘일본에 협력한 한간(漢奸) 처벌’로 향했다.... -
반중 정서, 불안한 사회가 만든 혐오의 정치학
글 | 허훈 2025년 들어 동아시아와 서구 곳곳에서 반중 정서가 노골적으로 분출하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중국인 상점이 파손되고, 도쿄 거리에서는 관광객이 폭행당하는 일이 잇따른다. 단순히 범죄의 숫자가 늘어난 문제가 아니다. 그 장면들은 불안한 시대가 만들어낸 상징이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