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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끝나자 판다도 미국행…‘핑핑·푸솽’ 애틀랜타 도착

  • 허훈 기자
  • 입력 2026.09.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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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대왕판다 ‘핑핑’과 ‘푸솽’. 두 판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해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생활을 시작한다. 사진=인터넷 영상 캡처
 

[인터내셔널포커스]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번에는 판다가 태평양을 건넜다.


중국 대왕판다 ‘핑핑’과 ‘푸솽’이 2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했다. 두 판다는 중국 청두에서 출발해 약 16시간을 날아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내렸다. 특별 수송에는 페덱스가 운항하는 보잉 777기가 투입됐다.


공항에 도착한 판다는 전용 운송 상자에 실린 채 차량으로 옮겨졌다. 경찰의 호위를 받은 차량은 공항에서 약 16㎞ 떨어진 애틀랜타 동물원으로 향했다.


수컷 핑핑과 암컷 푸솽은 모두 2020년생이다. 앞으로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생활하며 중국 측과 진행하는 판다 보전·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관람객들이 당장 두 판다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사육 환경에 적응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동물원 측은 약 한 달의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애틀랜타는 미국에서도 판다와 인연이 깊은 도시다. 애틀랜타 동물원은 1999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과 판다 협력사업을 이어왔다. 이곳에서 5차례 출산을 통해 새끼 7마리가 태어났다. 기존 판다들이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끊겼던 프로그램이 다시 이어지게 됐다.


미국 언론의 관심도 컸다. CNN은 공항 도착과 동물원 이동 과정을 현장에서 전했다. 판다를 태운 항공편은 비행 중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도착 시점이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다. 양국 정상은 관계 안정과 경제·기술 분야 협력 등을 담은 8개 항목의 성과에 합의했다. 중국 측이 발표한 내용에는 애틀랜타 동물원에 대왕판다 한 쌍을 보내는 사안도 들어갔다.


판다는 오래전부터 미중 관계의 온도를 보여주는 존재였다. 2023년 미국에 있던 판다들이 잇따라 중국으로 돌아가자 양국 관계 악화와 맞물려 ‘판다 외교도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흐름은 이듬해부터 달라졌다. 2024년 새로운 판다가 샌디에이고에 도착했고 워싱턴 국립동물원에도 판다가 다시 들어왔다. 이번에는 애틀랜타가 그 뒤를 이었다.


이제 미국에서는 서부 샌디에이고와 동부 워싱턴, 남동부 애틀랜타에서 대왕판다를 볼 수 있다.


판다가 돌아왔다고 미중 사이의 복잡한 현안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관세와 반도체, 인공지능, 대만을 둘러싼 간극은 그대로 남아 있다.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도 앞으로 실제 이행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몇 년 전 미국에서 하나둘 자취를 감추던 판다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워싱턴에서 정상들이 헤어진 지 이틀 뒤 ‘핑핑’과 ‘푸솽’이 애틀랜타에 내렸다. 미중 관계가 어디까지 달라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두 나라 사이를 오가는 판다는 다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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