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경기의 불운이 시작되지 않나? 하는 근심보다 실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연변팀의 억센 투지가 잘 보여진 경기가 아니였나 싶은 그런 인상깊은 경기를 연변팀이 팬들에게 선물했다.
24일 오후 3시, 장사시 중남체육장에서 펼쳐진 2012중국축구갑급리그 제2라운드 호남상도팀과의 경기에서 연변팀은 동방탁, 마딩네스, 왕침 등 선수에게 3꼴을 허락하며 1대3으로 패배했다. 연변팀의 외정용병 쿠리바리의 30여메터짜리의 정채로운 프리킥 한방이 만회꼴을 기록하며 좌중을 깜짝 놀래우기도 했다.
연변팀과 마찬가지로 역시 올해 슈퍼리그 진출을 웨치고있는 호남팀은 이날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전 국가팀선수이자 국제프로축구계의 명문클럽 맨유에 있었던 동방탁과, 지난해 갑급리그 최우수 꼴잡이 마딩네스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공격을 주도했다. 연변팀은 첫경기에 불참했던 한국용병 11번 홍진섭과 활발한 움직임과 화려한 개인기로 연변팀의 새로운 공격진을 구축하고있는 10번 쿠리바리를 선발에 투입했다. 주장 배육문이 외적용병 라피치와 함께 후방을 지켰다.
제7분경 호남상토팀의 동방탁선수가 연변팀의 수비수를 물리치고 날린 슛을 키퍼 지문일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 9분경 호남팀의 동방탁선수가 재차 공을 몰고 연변팀문전을 기습, 연변팀 수비수들의 실수틀 틈다 날린 슛이 꼴로 련결됐다.
한꼴 허락한 연변팀은 진세를 가다듬고 공격에 나섰다. 전반 21분경 연변팀의 고만국선수가 호남상도팀의 4번 조환선수의 반칙에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었다. 연변팀의 외적용병 쿠리바리가 프리킥을 주도했는데 호남상도팀의 키퍼가 공을 잡는다는것이 그만 떨구고말았다. 순간 연변팀의 9번 허파선수와 7번 고만국선수가 번개같이 달려들어 련속 4차례 보충슛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꼴로 련결되지 못하고 땅을 쳐야 했다.
반면 동점꼴 사냥에만 집중하던 연변팀은 수비에 허점을 보이면서 재차 위기의 순간을 맞아야만 했다. 전반 32분경 연변팀의 12번 강홍권선수가 금지구역에서 적수가 날린 공을 처리하다가 그만 핸들링반칙을 하고말았다. 프리킥으로 이어진 그번 반칙이 상대팀의 19번 외적선수 마딩네스에게 추가꼴을 주는 기회가 됐다.
0대2로 뒤진 연변팀은 "배수의 진"을 치는 한편 억센 투지력을 과시, 절대로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는 끈기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연변팀의 이한 결사정신은 전반 41분경 결실로 나타났다. 연변팀의 외적선수 쿠리바리가 한차례 프리킥 기회를 리용해 30여메터짜리의 통렬한 한꼴을 작렬하며 후반전 연변팀에 역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전반전을 잠시 1대2로 접고 후반전에 뛰여든 연변팀은 지충국, 최영철 선수로 최인, 오영춘선수를 교체 투입, 반전을 노렸다. 연변팀은 후반전에 들어와 전반 경기를 주도하면서 공격에 날을 세웠으나 시종 꼴로 련결하지 못했다. 특히 후반 90분경 상도팀의 주공격수 동방탁선수가 연변팀 주장 배육문선수를 뒤전에서 발로 차는 엄중한 행위로 반칙을 기록하면서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아 축출당했다. 연변팀은 인원우세로 동점꼴 뽑기에 총궐기해나섰다. 하지만 역시 연변팀의 수비선 방심이 치명상이 됐다. 91분경 호남팀은 연변팀이 호남팀문전에로 향한 기습공격에서 놓쳐버린 공을 빼앗아 길게 연변팀 구역으로 수송했고 이를 20번 왕침선수가 가로채 연변팀의 문전에 돌입, 느닷없는 반격에 연변팀의 키퍼 지문일선수마저 잠시 판단에 헛점을 보이며 결국 꼴문을 비우는 비참한 상황이 벌어졌다. 결과는 쐐기꼴!, 1대3 패배였다. 동점꼴 사냥에 성공할듯, 성공할듯... 팬들의 가슴만 졸이다가 갑자기 벼랑에 떨어진 상황이였다.
전반 경기를 둘러보면 연변팀의 전반전 수비실수가 화를 부른 반면 후반전 공격 주도는 결코 나무랄데 없는 화끈한 장면으로서 이한 투지력과 조직력을 잃지 않는다면 조만간 원정경기의 무승에 마침표를 찍을 희망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날 호남상도팀이 자랑하고있는 동방탁선수가 국제축구계의 명문 맨유에서 배운 "신사축구" 대신 중국판 "소림축구"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축출당해 팬들의 빈축을 샀다.
돌아오는 3월 31일 연변팀은 북경에서 팔희팀과 대결하게 된다.
조글로미디어
BEST 뉴스
-
“이스라엘 참가하면 우리가 빠진다” 스페인, 2026 월드컵 보이콧 시사
[동포투데이] 스페인이 2026년 월드컵에서 이스라엘이 참가할 경우 자국 국가대표팀을 출전시키지 않을 수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집권 사회노동당 대변인 파트시 로페스는 18일(현지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해 “왜 러시아는 즉각 제재했으면서, 이스라엘에는 침묵하느냐”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
연변, 효율의 축구로 ‘원정 무승 징크스’ 깼다
[동포투데이] 9월 20일 중국 웨이난(渭南) 체육센터. 중甲리그 23라운드에서 연변룡정이 산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시즌 내내 발목을 잡던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며, 효율 축구의 가치를 증명한 경기였다. 산시는 연변보다 구단 몸값이 200만 유로 가까이 높고, 홈 관중의... -
[ACL] 강원FC, 중국 원정서 아쉬운 패배…청두 룽청에 0-1
[동포투데이] 강원FC가 구단 역사적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원정 무대에서 아쉽게 첫 패배를 기록했다. 30일 밤 중국 청두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경기에서 강원은 중국 슈퍼리그의 신흥 강호 청두 룽청을 상대로 후반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전반 35분 실점한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
“자율 없는 축구” 전직 국가대표의 폭로…중국 축구 추락의 민낯
[동포투데이] “중국 선수들의 생활 관리는 최악이다. 술은 작은 문제일 뿐이죠. 밤새 여자친구와 지내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지난 9월, 중국 국가대표 출신 두전위(杜震宇)가 한 방송에서 던진 이 말은 중국 축구의 민낯을 드러내는 날 선 폭로였다. 팬들이 강등 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의 ‘클럽 나들이’를 걱정하는... -
‘포브스 멀티골’ 연변룽딩, 충칭 둥량룡 3-0 제압…두 한국인 감독 맞대결서 웃은 이는?
[동포투데이] 2025시즌 중국 프로축구 2부리그(중국갑급리그) 24라운드에서 연변룽딩이 강호 충칭 둥량룡을 3-0으로 완파하며 승격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이번 경기는 한국인 감독 맞대결로도 주목받았는데, 웃은 쪽은 연변룡정의 이기형 감독이었다. 27일 오후 연길시 전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 -
“중국 선수, 실력은 있는데 습관이 문제”…서정원 돌직구 발언 화제
[동포투데이] 아시아 무대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한국인 명장 서정원(徐正源·52)이 중국 축구를 향해 거침없는 직언을 날렸다. 그의 발언은 과거 중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이탈리아 명장 마르첼로 리피의 지적과 겹치며 현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0일 청두 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