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챔피언 그리고 한·일전…국민들을 울린 XIAOMI ROAD FC 028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한·일전은 가위, 바위, 보도 지면 안 된다” 친구들 사이에서 우스갯 소리로 많이 하는 말이다. 이 말은 지난 30일, 2016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2-3으로 역전패하자 더욱 가슴에 와 닿게 됐다.
31일 ROAD FC (로드FC) 대한민국 파이터들이 축구 한·일전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나섰다. 메인 이벤트에 차정환이 후쿠다 리키에 맞서 미들급 타이틀에 도전했고,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문제훈이 네즈 유타를 상대했다. 한·일전 축구의 뼈아픈 패배 바로 다음날이기에 ROAD FC (로드FC)의 한일전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일전의 첫 경기는 문제훈과 네즈 유타의 대결이었다. 문제훈은 3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계체량 행사에서 태권도복을 입고, 네즈 유타와 신경전을 벌였다. “홈 그라운드에서 일본에 질 수 없다는 마음이었다. 네즈 유타도 강하게 나왔고, 나도 질 수 없어 더 강하게 나갔다. 자연스럽게 몸싸움이 격해졌다”라는 문제훈의 말에서 승리에 대한 의지가 느껴졌다.
다음날 경기가 치러지자 문제훈은 침착했다. 차근차근 네즈 유타의 빈틈을 찾으며 조금씩 압박했다. 신중하면서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네즈 유타를 공략했다. 정확한 타격에 네즈 유타는 수차례 흔들리며 위기를 맞이했다. 비록 KO 시키지는 못했지만, 문제훈의 타격은 네즈 유타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다. 결국 문제훈은 네즈 유타를 2:1 판정승으로 꺾고 태권 파이터의 자존심을 세웠다.
문제훈이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한 뒤 차정환이 출격했다. 차정환에게 이번 경기는 여러모로 어려운 경기였다. 타이틀이 걸렸고, 웰터급이 아닌 한 체급 위인 미들급으로 진행됐다. 약 1년 3개월 만에 가지는 경기였기에 쉽지 않는 도전이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차정환은 후쿠다 리키와의 클린치 싸움 도중 부상을 입었다. 갈비뼈 쪽에 부상을 당해 제대로 맞서 싸울 수 없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차정환의 부상은 심했다.
힘겨운 상황에서 차정환을 다시 일으킨 것은 가족과 지인들이었다. 차정환은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오히려 유리한 상황인 후쿠다 리키가 경기를 급하게 풀어갔다. 부상을 입은 차정환을 빨리 끝내고 싶었던 것.
이는 결국 후쿠다 리키의 패인이 됐다. 후쿠다 리키는 공격시도를 위해 접근하던 중 차정환에게 연이어 펀치를 허용했다. 데미지를 입었지만, 이후에도 후쿠다 리키는 차정환을 향해 돌격했다. 후쿠다 리키가 들어오자 차정환은 또 다시 후쿠다 리키에게 주먹을 던졌고, 후쿠다 리키는 케이지 바닥으로 넘어졌다. 그리고 이어진 차정환의 공격으로 경기는 종료됐다.
4명의 한국인 파이터를 무참히 부수던 후쿠다 리키의 아성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럭키펀치라고도 할 수 있지만, 후쿠다 리키가 들어오는 타이밍을 정확히 보고 노린 차정환의 ‘신의 한수’였다. 경기 전 언더독으로 평가 받던 도전자 차정환의 업셋이자 국민들에게 한·일전 승리의 짜릿함을 선사한 것이다.
XIAOMI ROAD FC 028에서 ROAD FC (로드FC) 파이터들은 스포츠에 절대란 말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승리를 따냈다. 승리한 선수를 인정하며 진정한 스포츠맨십과 매너까지 보여줬다. 거칠지만 종합격투기가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이유. XIAOMI ROAD FC 028 현장에 답이 있었다.
권민식VS알라텡헬리
권민식VS알라텡헬리
문제훈VS네즈 유타
문제훈VS네즈 유타
박정은VS류샤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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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옥VS김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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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리키VS차정환
후쿠다 리키VS차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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