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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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07 조숙빈 기자 stby123@focus.kr

서울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 등 여성들에게 마약성분이 포함된 수면 마취재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해준 산부인과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해준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산부인과 원장 황모(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황씨에게 프로포폴을 투여받은 박모(35·여)씨 등 여성 5명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1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프로포폴 투여를 받을 목적으로 병원을 찾은 박씨 등에게 필러시술 등을 명목으로 프로포폴을 132차례 불법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은행계좌 내역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만 132차례고 실제 투약횟수는 1000회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씨는 한 명의 투여자에게 많게는 4~5차례 사망하지 않을 만큼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황씨에게 프로포폴을 투약 받은 사람 중에는 약물중독에 빠진 투여자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투여자들 중 3명은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이고 서로 다른 업소에 소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투여자 2명 중에는 전직 걸그룹 출신의 여성도 포함돼 있다.

투여자 중 한 명인 박씨는 1회에 30만원인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4억여원이 넘는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박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올해 5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황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시술을 위해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검찰도 올해 초부터 같은 혐의로 황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포커스뉴스 박요돈 기자 smarf0417@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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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불법 투약, 산부인과 원장…걸그룹 출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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