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전 외무장관 “희토류는 미국 머리 위의 긴고아”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미국을 전략적으로 압박하는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싱가포르 외무장관을 지낸 조지 여(杨荣文·George Yeo)는 이를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에 빗대 “희토류는 미국 머리 위의 ‘긴고아(緊箍兒)’와 같다”고 표현했다.
조지 여 전 장관은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를 비롯해 대만 문제, 최근 중·일 간 마찰, 홍콩과 싱가포르의 경쟁 구도 등을 폭넓게 언급했다.
그는 “미·중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 국면으로 가고 있지만, 간헐적인 진동은 피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희토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카드는 이미 1990년대 초부터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었지만, 미국은 이를 외면한 채 중국을 압박해도 반격은 없을 것이라 착각했다”며 “결국 중국은 ‘희토류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말했다.
조지 여 전 장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