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미워하며 애국을 말하는 사람들”… 한국 사회의 위험한 혐오 정치
한국 사회에는 유난히 “이웃 나라”를 향한 분노를 애국처럼 소비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특정 국가 이름만 나오면 자동 반사처럼 욕설과 조롱이 쏟아지고, 그 나라 국민 전체를 하나의 적처럼 묶어 비난하는 일도 흔하다. 문제는 이런 태도가 단순한 감정 배출 수준을 넘어 점점 하나의 정치 문화처럼 굳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국가 간 역사 갈등과 외교 충돌은 현실이다.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 중국과의 안보·경제 갈등, 북한 문제 등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외교 문제와 특정 국가 국민 전체에 대한 혐오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것과 “그 나라 사람들은 원래 그렇다”고 몰아가는 집단 혐오는 구별돼야 한다.
그런데 한국 사회 일부에서는 이 경계가 너무 쉽게 무너진다. 국제 뉴스 댓글만 봐도 알 수 있다. 외교 갈등 기사 아래에는 곧바로 인종적 비하와 조롱, 집단 멸시 표현이 등장한다. 상대 국가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