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동포투데이] 미 외교전문지인 디플로마트가 닐 조지와 매트 루트 이 두 감독이 제작한 ‘애프터 더 세월’의 개봉소식을 전해왔다고 뉴스프로가 보도했다.

박근혜 집권 기간 세월호는 금기어였다. 그러나 독립 언론인들과 다큐멘터리 감독들은 세월호의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영국인 닐 조지와 매트 루트도 그중에 속해 있다.

미 외교전문지인 디플로마트는 이 두 감독이 제작한 ‘애프터 더 세월’의 개봉소식을 자세히 다뤘다. 이 두 감독의 문제의식은 간단하다. 경제적으로 번영을 이룬 선진국 한국에서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참사가 일어났는가 하는 의문이다.

닐 조지는 디플로마트와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가 부패, 무지, 탐욕이 어우러진 사건이라고 일갈했다.

세월호 침몰에 대한 이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영화의 배급 시기가 배의 인양 시기와 겹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양 중 불찰과 실수, 그리고 악천후 이후, 한국 정부와 관련 계약자들은 배를 언제 복선할지 확실히 말할 수가 없었다. 전례가 없던 이 작업에는 아주 많은 지연이 있었다. 세월호는 이제 2014년 4월 16일 가라앉은 후 거의 3년 만에 항구로 돌아왔다.

정부는 참사 3주기를 맞기 전에 일을 마치기 위해 서둘렀다. 영화는 참사 3주기에 맞추어 개봉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인 영화감독 닐 조지와 매트 루트가 자신들의 첫 프로젝트 “애프터 더 세월”을 세월호 침몰 3년이 되는 시기에 개봉할 것이다. 영화 개봉은 현재로서는 24시간 동안 소정의 금액을 지불한 후 인터넷을 통해 다큐멘터리를 스트리밍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영화의 온라인 개봉은 올해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한 후로 예정되어 있다.

영화의 상영시간 90분 중 처음 부분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세월호가 침몰했던 날과 엉망진창이었던 정부의 대응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전원 구조로 보도되었다. 그런 다음 갑자기, 수백 명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되며 배의 푸른 선체가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결국, 300명 이상이 익사했고, 대부분은 서울 근교 안산의 단원고 학생들이었다. 아홉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정부의 실패한 구조 작전에 대한 분노는 이후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널리 받아들여진 사실들, 즉 배에 화물을 지나치게 초과 적재한 사실과 승무원들의 미숙함 등으로 더욱 심화되었다.

정치와 규제에 있어서의 부패와 한국이 오랜 기간 벌여온 싸움은 이제 세월호라는 새로운 구호를 가지게 됐다. 이토록 경제가 발전하고 기술이 발달한 나라에서 이런 일이 어떻게 여전히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부패와 은폐, 인식 부족, 무지, 탐욕,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진 것 같다”고 조지는 십여 년에 걸친 안전 관련 사고의 문제를 가리키며 말했다.

“한국 역사를 되돌아보면 문제는 많았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없었으며 이를 깊이 있게 분석해보자 그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났다”라고 조지 감독이 덧붙여 말한다.

그 “이유”야 말로 조지와 루트가 다큐멘터리에서 찾고자 한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두 외국인의 시선을 통해 한국을 돌아본다. 이는 또한 한국을 넘어선 여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안전 수칙을 무시한다면 불행하게도 세월호 사고와 같은 일은 반복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루트는 말하면서 전세계가 이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애프터 더 세월은 울컥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있다. 자신들이 죽으리라는 것을 깨달은 학생들의 너무나 가슴아픈 핸드폰 동영상이 상영된다. 많지는 않지만 익사한 학생들의 학급 사진 몇 장도 영상에 담겨있다.

조지와 루트는 당신이 그 순간들에 오래동안 머물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것이 너무나 끔직한 영화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조지가 말한다. “그 비극엔 이미 충분한 감정들이 부여되어 있다.”

그들은 관객들에게 더 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즉 실질적인 변화 없이는 역사는 되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촬영에 동의한 희생자 가족들 또한 이점을 강조한다. 일부 가족들의 신뢰를 얻는 데 일 년이 넘게 걸렸다고 루트는 말한다.

하지만 우파 정치인을 포함해서 희생자 가족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가족들이 단지 정부 보상금을 더 타내기 위해 새로운 조사를 원한다고 말한다.

이 필름의 첫 비공개 상영회에서, 세월호 침몰로 아들을 잃은 정성욱씨는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인간의 고통의 가치는 전세계 어디나 같다. [세상] 사람들이 이 영화를 통해 그것을 알기를 원한다.” 고 그는 말했다. “사람들이 인권을 가치 있게 여기기를 원한다.”

정성욱씨는 새로운 진상조사를 추진 중인 희생자 가족들 중에서 가장 활약이 두드러진 이들 중 하나이다. 국회는 3월 법안을 승인했지만 정씨는 만족스럽지 않다. 최장 조사 기간이 그와 다른 가족들이 원했던 것보다 훨씬 짧다.

세월호 참사 뒤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고 있는 정씨와 많은 사람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부가 첫 진상조사를 방해했다고 믿는다. 그들은 참사에 대한 수많은 의혹들이 풀려야만 세월호가 어떻게 전복되었는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첫 특조위가 시간을 낭비했고 진상이 규명된 세월호에 더이상 세금이 쓰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조지와 루트는 자신들의 두 번째 영화, 애프터 더 세월: ‘세월호 세대’에서 진상조사에 더욱 촛점을 맞출 계획이다.
 
영화 제목이 보여주듯이 그들은 소위 “세월호 세대”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다. 세월호 세대란, 세월호 참사에서 시작해서 박근혜의 탄핵과 구속을 가져온 최순실 부패 스캔들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일어난 젊은 한국인들을 의미한다.

두 번째 영화의 작업은 이미 시작됐으며 제작진은 목포에서 세월호의 입항을 촬영했다. 영화 작업은 정부가 9명의 실종자의 시신을 찾기 위해 배의 수색작업을 벌이고 조만간 새로운 진상조사가 시작되는 동안 계속 진행될 것이다.

애프터 더 세월은 국제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으로 이 다큐멘터리는 이 영화제에서 베스트 다큐멘터리 부분에서 플래티넘 어워드를 수상했다. 애프터 더 세월은 베스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랐던 뎁쓰 오브 필드 국제 영화제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기사제공 : 뉴스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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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큐멘터리 “애프터 더 세월” 곧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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