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식료품 공급이 부족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전쟁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수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급변하는 갈등과 피해지역 민간인의 식료품 확보 및 세계행동에 대한 잠재적 영향에 깊은 관심을 표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WFP는 진입이 허용되고 가용자원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WFP의 성명은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면 인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현지 인도주의자들의 안전과 접근을 보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성명은 전쟁이 세계 기아와 식량 불안을 초래하는 주요한 동력 요소라고 강조했다.
성명에 따르면 81개국에서 무려 2억8300만 명이 돌발적인 식량 불안전이나 고위험 상태에 놓여 있고 4500만 명이 기근의 문턱에서 헤매고 있다. 기아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명은 또 흑해 분지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식량과 농업 생산지역 중 하나이기에 전쟁이 식량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우크라이나 국경 이외 지역, 특히는 최빈국에까지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로 식량부담 압력이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흑해 지역의 식량 공급 중단은 식량 가격을 상승시키고 식품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다.
비슬리는 예멘에서 공개한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우리가 먹는 식량의 50%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지역에서 나온다”면서 “이는 식량 비용과 운송 비용 및 석유와 기타 연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재앙 위의 재난”이라고 지적했다.
WFP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42만2000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인접국으로 대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서부 인접국으로 가는 교통 체증이 수 마일에 이른다.
우크라이나는 남성 시민의 국경 이탈을 허용하지 않기에 폴란드 국경으로 탈출하는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밤 기온이 -2°C까지 낮은 상황에서 14km를 건너 폴란드로 진입하는 데 40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전쟁에서 벗어난 가족들은 절망과 추위, 두려움과 배고픔을 느낀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하르키우 일부 지역에서 식료품과 식수 부족이 발생했다. 두 도시는 현재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WFP 키예프 직원에 따르면 식료품 공급이 부족해 잡화점 진열대가 거의 비어 있다. 식량난은 키예프 주민들이 겪는 또 다른 고통이며 지하철역에 대피하는 경우가 많다.
WFP는 키예프와 일부 인접국에서 긴급 물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WFP는 위기가 닥쳤을 때마다 전 세계에서 매일 밤 8억1100만 명이 굶주린 채 잠을 자고 있다고 경고했다.
WFP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심각한 식량 불안에 직면한 사람은 1억3500만 명에서 2억8300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43개국에서 4500만 명이 기근에 휘청거리고 있다.
마고트 반데르빌덴 WFP 비상국장은 “전쟁이 민간인의 생명과 생계에 미치는 영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정세가 전개될수록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이들에게 필요한 인도적 지지를 주고 현지 인도주의자들의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FP는 중립,공정,인도,독립이라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들어간 우크라이나인과 몰도바와 슬로바키아에 들어간 우크라이나인에 식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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