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최근 군사훈련 중 푸마 장갑차가 집단적으로 기술적 고장을 일으키자 이날 긴급히 장비 구매를 중단했다.
푸마 장갑차의 이같은 고장은 독일이 추진 중인 군사 현대화 작업에 큰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나토 전체의 군사 배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독일 '슈피겔'은 얼마 전 독일 제37 기갑보병여단이 작센주에서 총 18대의 푸마 장갑차가 참가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예상외로 이 장갑차들은 훈련 중 다양한 고장을 경험했고 단 한 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국방부에 보낸 이메일에서 독일 육군 소장 루프레히트 부틀러는 "푸마 장갑차의 성능이 미덥지 못하다는 평판이 있었지만 이렇게 밀집된 기술적 고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독일 라인메탈과 크라우스-마파이 베크만이 공동 제작한 푸마 장갑차는 2015년 독일군에 정식 배치돼 현재 350대를 장비하고 있으며, 올해 3월 독일 육군은 229대를 추가로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마 장갑차는 30㎜ 자동포 1문과 5.56㎜ 기관총 1정을 장착했으며 최고 시속은 70㎞이다. 개발 목적은 독일 마더 장갑차를 대체하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독일 국방부가 훈련 사고 여파로 푸마 장갑차 구매를 긴급 중단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나 람브레히트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사고가 '중대한 좌절'이라고 인정하고 고장 원인에 대한 조사를 승인했으며, 푸마 장갑차의 성능이 충분히 입증될 때까지 정부는 신규 주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도 "관련 기관들이 고장 평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VOA는 푸마 장갑차는 전에도 조종석 화재, 포탑고장 등의 문제가 많아 '장애 전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 이후 독일은 나토에 설명하기 어렵게 됐다. 독일 일간 데일리nk는 독일은 내년에 나토 고도경계합동 태스크포스(VJTF)를 인수할 예정이며 고장난 푸마 장갑차 18대는 원래 이 군사배치를 위해 준비돼 있었고 이에 맞춰 개조를 거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독일은 이제 낡은 마더 장갑차로 이 임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람브레히트는 독일이 여전히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동맹국은 "독일의 약속을 100%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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