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지난 12월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탐사보도 전문매체 '더 인터셉트(The Intercept)'는 펜타곤 산하 합동작전사령부가 중동 지역 여론에 간섭하기 위해 트위터에서 여론을 조작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더 인터셉트'가 트위터에서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2017년 7월 미 합동작전사령부 중 한 명인 나다니엘 칼러 중부사령부 관계는 트위터에 양식을 보냈다. 양식에 기록된 계정은 52개로 모두 미국 정부 계정으로 주로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데 사용된다.
칼러는 트위터에 중동에서 미군의 행동을 홍보하기 위해 6개의 계정이 게시한 콘텐츠에 우선 순위를 부여할 것을 요청했다. 그중 일부 계정은 예멘에서 미군이 드론을 이용해 예멘을 공격한 것은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며, 민간인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테러범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홍보했다. 이밖에 시리아 내 미군 정보를 공개해 시리아에서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의 '합리성'을 홍보하는 계정과 반이란 메시지를 올리는 데 주력하며 이란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내용을 올리는 계정도 있었다.
이들 계정은 중동지역에서 미군의 군사행동을 홍보하는 것 외에 해외 주재 미국대사관 정보 전달 등 친미 서방의 메시지도 띄운다. 일부 계정에서 게시한 콘텐츠는 고정되어 있지만 다른 계정에서 게시한 콘텐츠는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 이러한 아랍어 계정은 트위터의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후에는 저품질 계정으로 인식되지 않으며 게시한 콘텐츠는 더 많은 트래픽을 얻을 수 있다.
당초 펜타곤은 트위터 계정이 여론조작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고의적으로 숨기려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펜타곤은 계정과 미군과의 연결고리를 점차 삭제해 이런 행위를 '비밀'로 만들려 했다.
NYT는 앞서 펜타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고위 관계자들을 소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미군의 홍보활동을 어떻게 숨길지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미국 사업가 머스크가 트위터를 공식 인수한 뒤 일부 내부 문서를 매체에 넘겨 공개하는 등 과거 트위터의 '불량행위'를 직접 폭로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펜타곤은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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