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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美 규제 맞춘 '중국 전용' AI 칩 개발 박차

  • 화영 기자
  • 입력 2025.05.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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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미국 트럼프 정부의 AI 칩 수출 규제로 중국 시장에서 500억 달러 규모의 기회를 놓친 엔비디아가 '중국 전용' AI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중국 특화 칩을 개발 중이며, 올해 6월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칩은 TSMC의 고급 패키징 기술인 CoWoS를 사용하지 않고 GDDR7 메모리를 탑재해 제조 비용을 대폭 낮췄다. 가격은 6,500~8,000달러로 기존 H20 모델(1만~1만 2,000달러) 대비 최대 46% 저렴하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낮은 사양과 단순화된 제조 공정이 가격 인하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개발이 미국 상무부의 수출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H20 칩의 대중 수출을 전면 금지하며 AI용 GPU의 메모리 대역폭을 초당 1.7~1.8TB로 제한하는 새 규정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 H20 칩(초당 4TB)은 수출이 불가능해졌다. 광발증권(GF Securities) 분석에 따르면 신규 개발 중인 칩의 대역폭은 정확히 1.7TB로 규제 기준에 부합한다.

 

황제슨 엔비디아 CEO는 최근 방문한 대만에서 "미국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중국의 자체 기술 발전을 촉진시키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2년 95%에서 현재 50%로 급감했으며, 화웨이의 '어센드 910B' 칩이 주요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황 CEO는 "수출 규제가 지속될 경우 화웨이 제품 선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엔비디아의 세 번째 중국 맞춤형 칩 개발 시도다. 지난해 H20 칩 수출이 차단된 후 저사양 버전 개발을 검토했으나 기술적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새 제품 설계가 미국 당국 승인을 받기 전까지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 접근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라고 토로했다. 엔비디아는 2024 회계년도 중국 매출 비중이 13%로, 이번 규제로 15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9월 양산 예정인 추가 블랙웰 기반 칩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의 구체적 사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의 기술 격차 유지 정책과 중국의 자체 개발 가속화 사이에서 향후 반도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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