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법무부가 북한 정부가 원격 정보기술(IT) 인력을 미국 기업에 위장 취업시켜 무기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관련자들을 형사 기소했다고 6월 30일(현지 시각)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기소는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수사 작전의 결과로, 법무부는 범행에 사용된 금융 계좌, 웹사이트, 노트북 등 다수의 자산을 압수했다. 조지아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각각 별도의 연방 기소가 이뤄졌다.
법무부는 북한 정부가 수천 명의 IT 인력을 도용하거나 조작된 신원을 이용해 미국 기업에 원격 근무자로 취업시켰으며, 일부는 포춘 500대 기업에도 침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위장했지만, 실제로는 북한 혹은 중국에서 접속해 일했다. 이들이 받은 급여는 북한 당국과 연계된 공범들이 통제하는 계좌로 송금되었고, 궁극적으로 북한의 무기 개발 프로그램 자금으로 활용됐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존 아이젠버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성명에서 “이러한 사기 행각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탈취하고, 제재를 회피해 북한 정권의 불법 프로그램, 특히 무기 개발을 지원하려는 의도를 지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사추세츠주 연방 법원에서 공개된 한 사건에 따르면, 미국 국적자 1명이 체포됐고, 중국 및 대만 국적자 6명 이상이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위장된 사업체와 허위 웹사이트를 이용해 자신들이 합법적인 기업에 소속된 것처럼 꾸몄으며, 미국 내 공범은 이들의 원격 컴퓨터 접속을 도와 미국에 거주하는 근로자인 것처럼 위장했다.
법무부는 사기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부 위장 취업자들이 민감한 군사기술 정보에 접근하거나 이를 유출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연방법원에서 기소된 또 다른 사건에서는 북한 IT 인력 4명이 고용된 회사로부터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탈취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들은 현재 도주 중이다.
AP는 이번 사건이 미국 정부가 최근 수년간 북한의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진행해 온 일련의 대응 조치의 연장선에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이 같은 위협에 맞서기 위해 전담 이니셔티브도 가동 중이다.
BEST 뉴스
-
“미국,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동포투데이] 미국이 마침내 이란을 향해 군사적 행동에 나섰다. 그것도 전격적으로, 예고 없이, 그리고 깊이 타격했다. 현지시간 6월22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폭격기가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공격해 임무를 완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모든 항공기가 무사히 귀환했고, 폭... -
이란, 이스라엘에 20배 보복 경고…미군 기지도 타격 예고
[동포투데이]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서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에 대한 세 번째 보복 작전 ‘진실한 약속-3’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150개 이상의 이스라엘 목표물을 정밀 타격... -
에어 인디아 보잉 787 추락, 10년 만에 최악의 참사…최근 10대 항공 사고 일지
[동포투데이] 2025년 6월 1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이륙한 에어 인디아(Air India) 소속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비행 초기 고도 상승 단계에서 추락해, 인근 인구 밀집 주거지역에 떨어졌다. 런던으로 향하던 이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총 24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 -
“지구촌 한글학교, 어디로 가야 하나”
[동포투데이] 지구촌 한글학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의 제10회 발표회가 오는 6월 23일(월) 오후 1시,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위치한 종이나라박물관 2층 강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발표회는 전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한글학교 관계자와 학계 전... -
79억짜리 ‘맹물 사기’…짝퉁 화장품 전국 유통 적발
[동포투데이]‘정품’을 가장한 짝퉁 화장품이 대거 국내에 유통되다 상표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용기부터 포장까지 진품과 똑같이 만들어졌지만, 실상은 핵심 기능 성분이 빠진 ‘맹물’ 수준의 제품이었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SK-II, 키엘... -
대륙을 감동시킨 연변대 식당 아주머니의 졸업식 작별 인사
[동포투데이]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아, 밥은 꼭 잘 챙겨 먹고 건강 잘 지켜야 해요.” 중국 지린성 연변대학(延边大学) 졸업식에서 나온 식당 아주머니의 이 한마디가 전역으로 퍼지며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6월 20일 열린 2025학년도 졸업식에서, 10년 넘게 학교 식당에서 일해온 류샤오메이(刘晓梅)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트럼프, 韩·日에 25% 관세 폭탄…동맹국에도 ‘무차별 통상 압박’
-
“대중 의존 끊겠다”는 트럼프 행정명령, 美 업계는 “비현실적” 반발
-
"대만 방어, 미국의 '위험한 착각'"…미 전문가들 잇따른 경고
-
트럼프 “중국 갈 수도”…시진핑 방미 가능성도 언급…틱톡 매각 협상도 막바지
-
美 상원, 감세법안 통과...부채 급증·빈부격차 심화
-
머스크, 트럼프 ‘감세 법안’에 작심 비판…“통과되면 미국당 창당”
-
美 법무부, "北, IT 인력 위장 취업으로 무기 자금 조달"…관련자 기소
-
중국 전기차 앞에서 고개 숙인 포드 CEO
-
트럼프, 중국 방문 추진…머스크·알트먼 등 CEO 대거 동행할 듯
-
첩보 대신 쇼잉? CIA, SNS에 ‘스파이 구인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