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국이 인공지능, 에너지, 자율주행차, 드론, 전기차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제압하려 했지만, 지금까지의 시도는 거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의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밈스는 지난 5월 30일자 칼럼에서 미국의 전략적 시도들이 중국을 앞지르는 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밈스는 “미국은 거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이기려 했지만, 지금까지는 모든 노력이 헛수고였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에서 미국 제품을 압도하고 있으며, 품질 면에서도 여러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 또한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생산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테슬라와 알파벳(구글)의 자회사 웨이모 등은 중국의 자율주행차 기업들에 크게 뒤처져 있다.
밈스는 또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고급 반도체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아직은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중국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백악관이 거의 만장일치로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 칩과 관련 장비의 수출을 금지하는 정책을 지지하고 있지만, 정부 외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이 같은 정책이 중국의 자력 기술 개발을 자극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칼럼은 또 다른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독특한 자산 조합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 수준이 높은 방대한 인구와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국내에서 충분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밈스는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 그 외 지역으로부터의 원자재와 전문 제품에 어느 정도 의존하고 있지만, 그 의존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주도해 온 기술 패권 경쟁에서 중국이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키워가는 가운데, 미국의 기존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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