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러시아와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 공장을 짓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위해 연간 6,000대의 이란 드론을 생산할 계획이다.
크렘린궁은 6일 미 언론의 주장을 단호히 부인했다. 러시아 국영 기술 그룹 회사의 부사장 또한 러시아 드론 제조가 1년 이내에 러시아산 부품을 사용하도록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달 5일 러시아를 방문해 공장이 있는 타타르스탄공화국 옐라부가 마을을 방문해 공장 가동에 관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대표단은 이슬람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장교인 메흐라비 준장과 이란 알 쿠드스 항공 산업회사 CEO 다마반디안이 이끌었다. 이란의 알 쿠드스 항공 산업회사는 이란의 중요한 방산업체로, 미국은 이 회사가 이란 드론 개발 및 제조의 핵심 기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한 드론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특수 군사 작전에 사용된다고 거듭 밝혔다. 새 공장에서는 더 빠르고 더 멀리 날 수 있도록 새로운 엔진을 장착한 '샤헤드 -136' 드론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생산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새 공장과 그 제품은 러-우 전쟁이나 봄철 러시아군의 공격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공장 건설부터 가동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신문은 러시아가 다른 분쟁에서 이 드론을 활용하거나 수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대표단이 옐라부가 마을을 방문한 지 이틀째인 1월 6일 미국은 다마반디안 등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공장 건설이 러시아와 이란 간의 10억 달러 협정의 일부라고 밝혔다. 협정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이 연구할 수 있도록 노획한 서방 무기를 이란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란은 '러시아군에 대한 무기 제공'에 따른 제재 가능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드론 생산 설비를 러시아로 이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RIA 노보스티는 6일 러시아 대통령의 페스코프 공보비서관이 같은 날 이 문제에 대해 러시아가 최근 드론 개발에 관한 대통령령을 발표했고 러시아는 자체 드론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 언론의 정보 출처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언론 ‘이즈베스티야’는 그동안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했다는 서방의 주장을 여러 차례 부인해 왔다고 전했다. 페스코프는 지난해 8월 말 이 같은 보도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러시아군은 국산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지난해 12월 말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했다는 서방측 진술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네베냐 유엔주재 러시아 상임대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이란 드론을 사용했다는 비난은 완전히 날조된 것이며 드론에 대한 어떤 문서적 증거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공급은 특수작전 개시 전이었고 물량이 매우 적다고 주장했다.
올해 러시아는 모든 드론 생산에서 현지 부품을 사용하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5일, 타스통신은 로스텍의 알디야코프 제1부회장이 이날 “현재 러시아 드론은 조립 과정에서 우방국 부품을 사용하지만, 점차 국산화로 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드론 공장을 짓기 위한 러시아-이란 합작 투자의 소식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드론 운영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반영한다. 5일 우크라이나 매체 '포커스는 "러시아와 이란은 드론 분야에서 점차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에 새로운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독립통신사도 지난달 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일일 영상 연설을 인용해 러시아가 "샤헤드" 드론에 대한 장기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언론은 우크라이나군도 자체 대응 수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 유리 이그나트 대변인은 지난해 9월부터 우크라이나 방공군이 거의 500대의 러시아 자살 드론을 격추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드론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샤헤드 포수" 시스템 6세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으며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과 러시아제 무인 정찰기에 저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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