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팔레스타인 이슬람 저항 운동(하마스)은 최근 몇 년 이래 이스라엘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고,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반격을 감행해 두 곳에서 최소 400명이 사망하고 2,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AFP통신과 ABC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7일 최근 수십 년 이래 가장 피비린내 나는 격화 양상을 보였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국가를 전쟁 상태로 선포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에서 232명이 사망하고 1,790명이 부상했고. 이스라엘 보건부는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9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군 성명에 따르면 이스라엘군과 수백 명의 하마스 전사들이 이스라엘 내 최소 22개 장소에서 총격전을 벌였으며, 총격전은 밤늦게까지 이어졌고 최소 2개 장소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
군 당국은 “테러범들이 민가에 침입해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이스라엘에서 1,000여 명이 총탄이나 3,000여 발의 로켓포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가산 알리안 이스라엘 육군 소장은 하마스가 “지옥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영 전력회사는 이미 가자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했고 가자 북부에서는 7일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음식과 담요를 가지고 집을 떠났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격화되자 미국을 비롯한 국제 각지에서 사태에 대한 논평이 잇따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을 위해 모든 적절한 지원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어떤 적도 혼란을 틈타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축하와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인 플로리다주지사 드산티스는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협력했다며 바이든 정부의 이란에 대한 완화 정책이 사태를 부추겼다고 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고위당국자는 이스라엘에서 이란이 구체적인 하마스 공격에 가담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충돌 직후 이집트·사우디 외교당국과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테러 공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사적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워싱턴은 빠르면 현지 시각으로 8일에 관련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원의장이 자리를 비워 의회의 역할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