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연예계가 다시 한번 ‘별들의 전쟁’으로 달아올랐다. 지난 13일 상하이에서 열린 ‘웨이보 영화의 밤’은 영화인들의 축제이자, 스타들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레드카펫은 그 어느 해보다 뜨겁고 화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쯔이(章子怡), 예퉁(叶童), 황보(黄渤), 송치엔(宋茜) 등 중화권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화제는 여자 스타들의 패션 대결이었다. 누가 진짜 ‘여신’인지, 무대 위보다 레드카펫에서 더 분명히 드러났다.
20세 신예 덩언시, “장미꽃처럼 피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건 2005년생 신예 덩언시(邓恩熙). 붉은색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그는, 특유의 생기 넘치는 표정과 잡티 하나 없는 피부로 “Z세대 대표 미모”라는 찬사를 받았다. 사진이 아닌 영상에서도 그 미모는 빛났다.
천두링(陈都灵)은 핑크빛 벨벳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드리 헵번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반면 일본의 기무라 타쿠야 딸인 기무라 코키(木村光希)는 블랙 시스루 드레스를 선택,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쯔이, “역시 레드카펫의 마지막은 내가 장식한다”
영화 '장원농'(酱园弄·悬案)제작진의 마지막 입장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천커신 감독과 함께 장쯔이, 레이자인, 왕촨쥔이 나란히 등장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장쯔이는 블랙 드레스에 금빛 주얼리를 더해 압도적인 아우라를 발산했다.
중국 영화계 최초 ‘5대 시상식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그는 레드카펫에서도 흔들림 없었다. 웨이보 영화之夜의 상징이자, 중국 영화의 ‘얼굴’이 누구인지를 확인시켜준 순간이었다.
중견 배우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송치엔은 라벤더색 드레스로 우아함을 강조했고, 장친친(蒋勤勤)은 50세 가까운 나이에도 흠잡을 데 없는 피부로 젊은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예퉁은 최근 예능 <乘风2025>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은발에 블랙 드레스, 절제된 표정 속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남배우들도 “이젠 조연 아니다”… 치열해진 스타일 경쟁
이전까지 ‘녹색 배경’ 정도로 여겨지던 남배우들도 이번에는 달랐다. 황밍하오는 금발에 흰 수트로 등장해 ‘동화 속 왕자’라는 반응을 얻었고, 주정팅은 블랙 수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황쯔훙판은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로 개성을, 신윈라이는 은회색 수트에 젖은 머리 스타일로 ‘재벌 2세’ 콘셉트를 연출했다.
반면 번청청은 레드 헤어에 롱재킷을 매치했지만, 덥고 습한 상하이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 의상 선택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영원히 젊은 스타는 없지만, 젊음은 계속된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덩차오와 딩청신이 장식했다. 세대가 다른 두 배우가 함께 레드카펫을 걷자, 현장에서는 “영원히 젊은 스타는 없지만, 젊음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번 웨이보 영화之夜는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중국 영화계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스타들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무대였다.
BEST 뉴스
-
극단 오퍼스, 창단작 연극 '가장자리'로 서울프린지페스티벌 데뷔…가족의 본질을 묻다
[동포투데이] 2025년 여름, 창단을 알린 극단 오퍼스가 연극 <가장자리>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다. 삶의 본질과 가족의 의미를 정면으로 파고드는 이 작품은 오는 8월 10일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25 자유 참가작으로 보광극장에서 초연되며, 8월 21일부터 24일까지는 ‘뜻밖의 극장’에... -
청하, 워터밤 서울 2025 첫날 무대서 강렬한 퍼포먼스…패션도 화제
[동포투데이] 2025년 워터밤 서울 페스티벌이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개막한 가운데, 가수 청하가 첫날 무대를 장식했다. 청하는 폭염 속에서도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청하는 이날 패션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무... -
살인으로 사형 집행된 중국 배우…생전 출연작 공개에 “연예계 윤리 기준” 논란
[동포투데이] 중국 배우 장이양(张艺洋·31)이 미성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총살형이 집행된 가운데, 그가 생전에 출연한 영화가 공개되며 중국 연예계의 윤리 기준과 도덕적 이중잣대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022년, 장이양은 당시 15세였던 여자친구와의 이별 문제... -
배우 강서하, 위암 투병 끝에 31세로 별세… 동료·지인들의 추모 이어져
배우 강서하. 사진 ㅣ강서하 SNS [동포투데이] 배우 강서하(본명 강예원)가 위암 투병 끝에 14일 오전, 향년 31세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MCN 인사이트는 “고인이 항암 치료를 이어오던 중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 -
중국 유명 코미디언 딸, K팝 도전장… 예명 '니나'로 한국 데뷔
[동포투데이] 중국의 인기 배우겸 코미디언 소선양(小沈阳 본명 션허)의 딸 션자룬(沈佳润·19)이 한국에서 솔로 가수로 데뷔하며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선양은 최근 고향인 선양에서 열린 자신의 콘서트 무대에 딸을 ‘미스터리 게스트’로 초대했고, 공연 후 소셜미디어에 “우리 집 작은 딸이 다 컸다”... -
쑨이, 과감한 레드 헤어 변신 “알레르기 약 삼 일 먹고 도전”
[동포투데이] 중국 배우 쑨이(孙怡)가 새롭게 염색한 붉은 머리로 화제를 모았다. 4일, 쑨이는 자신의 SNS에 강렬한 레드 헤어 스타일 사진을 공개하며 “이 머리색을 위해 알레르기 약을 3일간 복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색상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팬들이 구...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살인으로 사형 집행된 중국 배우…생전 출연작 공개에 “연예계 윤리 기준” 논란
-
할리우드 배우 말콤 자말 워너, 코스타리카 해변서 익사…향년 54세
-
中, 세계 최대 LED 가상 스튜디오 갖춘 AI 영화기지 첫선
-
관샤오퉁, '스타 2세' 신예 가수 지원사격…춤 영상 하나로 노래 역주행
-
중국 유명 코미디언 딸, K팝 도전장… 예명 '니나'로 한국 데뷔
-
‘살롱 드 홈즈’ 김다솜 “소희로 살았던 시간, 너무 빨리 끝나 아쉬워” [일문일답]
-
배우 강서하, 위암 투병 끝에 31세로 별세… 동료·지인들의 추모 이어져
-
쑨이, 과감한 레드 헤어 변신 “알레르기 약 삼 일 먹고 도전”
-
“시간이 머문 듯, 관샤오퉁의 교복 속 미소”
-
집단 성폭행 혐의 NCT 출신 태일, 1심서 징역 3년 6개월 법정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