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지난 6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면서 양측 간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13일 쿠르스크에 대한 전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여러 곳에서 우크라이나 기동세력의 진격 작전을 저지하고 우크라이나 군 병력과 장비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시르스키는 이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쿠르스크 지역 일부 영토를 장악했다고 통보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군 쿠르스크 진격 저지할 것"
러시아 국방부는 13일 전투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전투에서 2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전투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다른 방향에서 우크라이나 Su-27 전투기 한 대를 파괴하고 대공 미사일 시스템 3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방공 시스템은 드론 52대와 Mi-8 헬리콥터 1대를 격추했다.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지역 공격 계속
젤렌스키는 13일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영상통화를 가졌다.
젤렌스키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쿠르스크 지역의 74개 주거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시르스키는 젤렌스키에게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쿠르스크 지역의 4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영토를 장악했다고 알렸다. 12일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영토 약 1000평방 킬로미터를 장악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전투보고서를 발표해 이날 최전선에서 80차례의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전투는 포크로프스크 방향에서 가장 치열했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22번의 공격을 격퇴했다.
쿠르스크 작전에 외국 용병 참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면서 외국 용병과 나토국가가 제공한 무기와 장비를 사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러시아 연방안전국은 12일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병사가 쿠르스크를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군의 군사작전에 외국 용병이 참여했다고 밝힌 영상을 공개했다.
12일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에서 나토 회원국이 제공한 총기, 중장비, 다연장 로켓 발사기, 기타 무기를 대량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압수된 물리적 증거를 조사할 전문가를 지정했다.
쿠르스크, 러-우 분쟁의 새 이슈로
쿠르스크는 러시아 남서부에 위치하며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이 지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의 중요한 전장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2일 러시아 남부 국경 상황 관련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국경 지역에서의 잇따른 도발에 러시아가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13일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화상통화를 마친 후 소셜미디어에 어렵고 치열한 전투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계속 진군을 이어갔고, 우크라이나 협상카드는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쿠르스크 인근 벨고로드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인해 약 11,0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쿠르스크 군사작전 어떤 영향 미칠까?
중국사회과학원 장훙(張弘) 러시아 동유럽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은 "올 들어 러시아군이 정면 전장에서 강공을 계속해 많은 방어선을 돌파했다"며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행동은 러시아군이 병력을 철수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홍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작전이 러시아 남부의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러시아 사회에 막대한 정치적 압력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을 저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을 감행할지도 모른다.
또한 쿠르스크 군사작전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역할이 뚜렷이 드러났다. 서방은 이를 모른다고 주장했지만 쿠르스크 군사작전에는 미국산 장비는 물론 독일, 유럽, 기타 서방 국가의 지원을 받은 첨단 장비가 많이 사용됐다. 이러한 장비는 실제로 서방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공격하기 위해 지원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암묵적으로 승인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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