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손성호)는 지난 9월 13, 14일(금, 토) 이틀에 걸쳐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이한 KIS 중등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KIS_신세계로부터』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연주회를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11대 최은호 이사장 및 10기 이사진을 비롯한 여러 학부모회 임원진이 가온홀을 가득 채웠다. 특히 그동안 학교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단체 및 후원인들과 자랑스러운 동문 하리원 등이 자리를 빛내 주었다.
연주에 앞서 최은호 이사장은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는 교민 사회 내에서도 손꼽히는 연주회이자 교민 문화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우리 학교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교민 여러분과 바쁘신 일정 가운데 참석해주신 학교발전기금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축사를 전하고 오케스트라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함께 공연을 즐겼다.
파도치는 푸른 바다 영상과 본교 강원구 교사의 축시로 시작된 이번 연주회에서는 ‘KIS_신세계로부터’라는 기치로 관객들에게 친숙한 대중적인 음악부터 아마추어의 연주라고 생각하기 힘든 고난이도의 클래식 연주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12곡이 연주되었다. 무려 2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연주회였음에도 긴 시간을 느낄 틈 없게 하는 다양한 구성과 신선한 변주들은 관객들을 음악으로의 여행에 푹 빠지는 기회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첫 곡 ‘위풍당당 행진곡’과 ‘다시 만난 세계’는 관객들을 꿈과 희망의 신세계로 안내했고, 감미롭고 서정적인 ‘G선상의 아리아’는 우아한 선율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경쾌하고 발랄한 젓가락 행진곡은 때론 익숙한 피아노로, 때론 힘찬 퍼커션과 함께 변주되어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청량한 김유빈 학생의 보컬과 함께 연주된 ‘Into the Unknown’ 공연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모두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공연은 오케스트라 지도교사 조경희 선생님의 피아노와 한국에서 학생들을 위해 선뜻 호치민을 방문해준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해금 수석연주자인 서은영 선생님, 천상의 목소리로 코러스를 더해준 최은지 선생님의 앙상블이 시너지를 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고 연주회의 품격을 높였다.
또 공연의 감동을 더 배가시킬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된 수준높은 영상들은 ‘마치 방송국에서 만든 것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들의 몰입을 도왔다. 특히 연주자들이 바뀌며 다소 어수선할 수 있는 시간까지 단원들 소개와 다양한 악기 소개 영상으로 시간을 알차게 구성했으며, 관객들에게 음악적 지식을 주기에도 충분했다. 특히 단원들과 어머니가 함께 찍은 사진들로 큰 화면을 가득 채워준 ‘사랑은 늘 도망가’ 연주의 배경 영상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큰 감동을 자아냈다.
10학년 임병찬 학생의 바이올린 솔로와 함께 연주된 ‘엄마의 빗자루’는 우리 단원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하모니 뿐 아니라 단원 개개인의 기량도 수준급임을 알려준 대표적인 곡으로, 관객들은 단원들의 기량에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오케스트라와 해금이 어우러져 깊은 전율과 감동을 선사한 ‘추상’은 무려 12분이 넘는 곡이었으나, 관객들에게 ‘좋은 음악은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게’ 할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 하였다. 남다른 해석력과 깊이있는 표현력을 보여준 연주자 서은영과 단원들의 완벽한 하모니가 환상적으로 어우려져 오늘의 하이라이트로 손색이 없었다. 이번 공연의 기치이자 마지막 곡인 ‘신세계로부터’ 4악장은 금관 악기의 웅장한 멜로디와 타악기의 강렬한 리듬, 현악기의 서정적 선율이 합쳐져 관객들에게 신세계를 탐험하는 듯 흥미롭고도 행복한 시간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앵콜곡으로 들려준 ‘방황’은 색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단원들의 신나는 탬버린 연주까지 어우러져 모두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움과 매력 가득한 시간을 선사하였다. 관객들의 합창을 끌어낸 K-팝 발라드 ‘소나기’는 관객들과 좀더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여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71명의 단원들은 지휘자 조경희 선생님의 지휘봉과 손짓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했고, 관객들로부터 올해 공연은 단연 최고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연주회의 시작부터 끝맺음까지 고급스럽고 매끄러운 진행을 보여준 사회자 이유정(베트남어 통역), 조현진 학생을 비롯하여 오케스트라의 역사와 악기 소개를 담은 다채로운 영상으로 연주회 중간중간 브릿지 타임을 즐겁게 채워준 영상제작팀, 완성도 있는 무대 세팅과 음향을 섬세하게 실현해 준 무대진행팀과 음향팀, 운영 전반을 도우며 질서정연한 행사가 가능하도록 힘쓴 운영 도우미들에 이르기까지 연주회 전반에서 노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학생들의 에너지가 더해져 이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는 모두가 함께 협업하며 한층 성장하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
해금 협주곡 ‘추상’과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는 정말 최고였다며 벅찬 감동을 전한 손성호 교장은 “KIS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자리잡은 이 아름다운 음악의 밤은 학생들과 조경희 선생님의 열정과 노력의 결실이다. 학생 한명 한명이 각자의 꿈과 열망을 담아 만들어 내는 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져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깊이 울려 퍼진 것 같다.”라는 격려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KIS 오케스트라 악장 11학년 박미소 학생은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단원들은 연주 실력 뿐 아니라 내면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으며, 진심을 다해 이끌어 주신 조경희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드러냈다.
KIS 오케스트라의 성장을 이끌며 오랜 기간 진두지휘해 온 담당교사 조경희는 “연습할 때마다 마주본 학생들의 눈망울에서 에너지를 얻고, 단원들과 함께 연주하면서 꿈과 희망을 느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과 성의를 다해 도움을 주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무엇보다도 바쁜 시간을 쪼개 연습에 임한 단원들에게 여러분과 함께 해서 자랑스럽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못다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KIS의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는 비단 KIS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학교의 행사일 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사, 학부모님 및 호치민시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화합하는 대표적 문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더 많은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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