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2월 23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확보되고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에 가입하는 대가로 사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평화가 이뤄질 경우 사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 내가 정말로 내 자리를 떠나야 한다면 기꺼이 그럴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조건이 맞는다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대가로 즉시 대통령직을 떠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주 우크라이나에서 선거를 추진하고 싶다고 말하며 젤렌스키를 독재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젤렌스키의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는 잘못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63%로 나타났다.
젤렌스키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나는 수십 년 동안 집권하지 않을 것이지만, 푸틴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집권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가 "허위 정보 거품"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 이전 발언을 정당화하며 "(지지율 4%는) 러시아가 퍼뜨리는 정보 중 하나이며, 그래서 허위 정보 공격이라고 말한 것이지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불쾌하지 않으며, 트럼프가 키이우와 모스크바 사이의 중재자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중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광물 자원을 비롯한 미국의 원조금 5,000억 달러를 상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는 "우리를 원조의 채무자로 만드는 어떤 형태도 있을 수 없다. 우크라이나 국민 10세대에 대한 상환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젤렌스키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그의 결의와 희생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제 사회의 지원과 협력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2022년 2월 국가 계엄령을 선포한 상태로, 계엄령 중에는 선거가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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