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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스캔들과 개혁 실패, 미국 사회보장 시스템 붕괴 위기

  • 김동욱(특약기자) 기자
  • 입력 2025.03.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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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올해 초, 미국 사회보장 시스템은 일련의 데이터 스캔들로 인해 여론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최근 정부효율부(DOGE)의 급진적인 개혁 조치는 이 거대한 시스템을 붕괴 직전까지 몰아넣었다. 이 위기는 미국 사회보장 시스템의 오랜 기술적 취약점과 관리적 결함을 드러내며, 사회보장 혜택에 의존하는 7,250만 명의 국민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올해 2월, 일론 머스크는 미국 사회보장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한 결과, 150세 노인에게도 혜택이 지급되고 있다며 실제 데이터는 이보다 훨씬 더 놀랍다고 주장했다. 미국 사회보장 시스템에 등록된 "생존 인구"는 3억 9,800만 명으로, 미국 정부의 공식 통계인 3억 4,100만 명을 훨씬 초과했으며, 그 차이는 무려 6,000만 명에 달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데이터베이스에 150세 이상의 "초고령자"가 140만 명 이상 등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중 한 수급자의 나이는 360세로 표시되었으며, 출생 연도는 미국 건국 전 1세기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조사 결과, 이러한 데이터 오류는 미국 사회보장 시스템이 사용하는 COBOL 프로그래밍 언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50년대에 개발된 이 시스템은 기술적 노후성과 유지보수의 어려움으로 인해 출생일이 누락된 경우 기본값으로 "1875년"이 입력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2025년 현재 시스템 상 일부 사용자의 나이가 150세로 표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회보장국은 115세 이상 계정에 대해 수동 검토를 실시하고 자동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기술 업데이트의 지연과 COBOL 프로그래머 부족으로 인해 오류 데이터가 장기간 수정되지 못했다.


데이터 스캔들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한 "구조조정 폭풍"이 사회보장 시스템의 핵심을 직격했다. 최근 사회보장국 대행 국장은 DOGE에 민감한 데이터 접근 권한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인해 사임했으며, 기술 팀은 대규모로 해체되었다. 이로 인해 이미 취약한 시스템 유지보수 능력은 더욱 악화되었다. 전문가들은 핵심 직위의 공백이 지속될 경우, 사회보장 시스템이 30일에서 90일 이내에 마비 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이는 연금, 장애 수당 등 핵심 복리혜택 지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회보장 시스템이 붕괴될 경우, 7,250만 명의 미국인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이에는 은퇴자, 장애인, 저소득 가정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매월 1,200달러의 연금으로 생활하는 독거 노인은 지급 지연으로 인해 월세나 약값을 낼 수 없게 되고 장애 수당이 중단될 경우, 의료 서비스에 의존하는 환자들은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미국 사회보장 위기는 본질적으로 기술적 후진성, 관리적 실패, 정치적 교착 상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효율성과 공정성, 급진적 개혁과 안정적인 전환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한다면, 이 "시스템적 붕괴"는 전 국민을 휩쓸 사회적 재난으로 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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