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3월 6일, 키스 존슨 기자의 분석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미국 경제 전반에 위기 신호를 켜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식 시장의 폭락, 채권 시장의 공황, 소비자 신뢰 추락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동시에 붕괴 조짐을 보이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과 정책 불확실성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은 역사적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최근 모든 상승분을 상실한 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S&P 500, 다우존스, 나스닥 지수는 거의 매일 "최악의 일일 성적표"를 내며 투자자들의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 CNN의 '공포-탐욕 지수'는 현재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임을 시사하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평가된다.
채권 시장 역시 비상 사태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확대와 유럽의 군비 증강 등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이 대규모 매물 세례에 휩싸였으며, 단기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이 경제 침체의 전조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Fed)이 트럼프의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을 상쇄하기 위해 긴급 금리 인출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소비자 신뢰 지수는 3년 만에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강행한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농업 분야는 더욱 암울한데, 중국의 보복 관세로 미국 농산물 수출이 40% 가까이 감소하며 농가들의 파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달러화는 유로화뿐만 아니라 전 세계 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역 장벽 강화 시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통화 강세 현상과 정반대로, 이는 달러에 대한 신뢰 하락을 반영한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관세가 미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노출시켰다"고 분석했다.
고용 시장 역시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2월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는 지난달 예측과 완전히 상반된 결과다.
물류 산업도 혼란에 빠졌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시로 변경되며 수입업자들은 "한 달짜리 면제 기간과 복잡한 규정"에 허덕이고 있다. 덴마크 해사 컨설팅사 베스푸치의 라스 얀센 분석가는 "규칙이 시간당 바뀌는 전쟁터에서 사업 전략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단기적 관세 정책이 장기적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버드 대학의 경제학자 카렌 다이넌은 "무역 전쟁은 미국 내 산업을 보호하기보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를 가속화 중"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해선 정책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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