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상무부 왕원타오(王文涛) 부장은 28일 방중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무역·경제안보 담당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위원과 회담을 가졌다. 중국 상무부는 양측이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실질적인 의견 교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병행해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이번 주 초 베이징에서 포르투갈의 파울로 란젤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 유지를 지지하며, 파트너 관계를 견지하고 개방적 협력을 확대해 중-EU 관계 건전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프랑스 스테판 세주르네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유사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목할 점은 세주르네 외무장관과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위원이 거의 동시에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점이다. 특히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위원의 이번 방중은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으로, 미국 정부가 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져 글로벌 무역 긴장 속 EU-중국 관계 개선에 기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상원의장 이냐치오 라 루사도 이번 주 베이징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희생양이 된 남유럽 국가들이 대안을 모색 중"이라며 "세계 2위 경제권과의 협력 강화가 해법"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는 "유럽 국가 대표단의 집중 방문이 중국 정부의 유럽 기업에 대한 개방 약속 검증의 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돔브로브스키스 위원은 방중 직전 워싱턴에서 "관세 전쟁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 측에 경고했지만, 방문 기간 중 트럼프가 비(非)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돔브로브스키스 위원은 회담에서 "중국은 EU의 핵심 파트너"라며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경제·무역 협력 심화에 나서고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세주르네 외무장관도 "프랑스와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유럽 고위급 인사들의 방중 행보에 이어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4월 예정된 중국 방문이 다음 주목할 행보로 꼽히고 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샐리 헤이븐 분석가는 "EU 집행위원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완화된 어조와 스페인의 적극적인 중국 교류 추진이 유럽 내 대중국 접근법 변화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BEST 뉴스
-
중국 전승절 기념 행사, 日 전 총리 포함 외빈 명단 공개
[동포투데이]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의 기자회견에서 외빈 명단이 공개됐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6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 예정 인사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광복 80주년 기념 '제12회 발표회' 개최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제11회 발표회(7.14) 전경 (사진제공=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총장 최용주)가 오는 8월 19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에 위치... -
광복 80년, ‘함께 찾은 빛’으로 미래를 밝히다
[동포투데이]광복 80주년을 맞는 경축식이 8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올해 경축식 주제를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로 정하고, 독립유공자 유족과 국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시민과 학생 등 2,500여 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
[르포] “김치 향 가득한 아리랑 광장”…연길서 펼쳐진 2025 연변 조선족 김치문화축제
[동포투데이] 8월 17일 오전 10시, 연길 아리랑 축구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김치 향과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통 북춤과 노래가 울려 퍼지자 축제의 막이 오르고, 시민들과 관광객은 삼삼오오 모여 휴대폰을 꺼내 들며 열띤 분위기를 기록했다. 무대 한편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김송월 씨가 직접 배... -
조국·윤미향 등 대거 포함…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별사면 단행
[동포투데이]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처음으로 단행한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최강욱 전 의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 문재인 정부 시절 주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정부는 이를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의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야권은 “파렴치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준 결정”이라며 ... -
정청래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 유산, 후배들이 이어갈 것”
[동포투데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 헌신한 지도자”라고 회고하며, 현재 정치 현실과 연결한 ...
실시간뉴스
-
英 국방장관 “대만 문제 군사 개입 없다…평화적 해결 원해”
-
퇴임 앞둔 프랑스군 총참모장, “분열된 유럽은 강대국 먹잇감 될 수도”
-
“네덜란드, 성 거래 합법화 25년… ‘홍등가 천국’의 빛과 그림자”
-
“계엄령 대통령” 윤석열, 재구속…BBC “한국 정치 위기의 상징”
-
“차라리 중국에 편입되는 게 낫겠다”…독일 리튬기업 CEO, EU ‘탈중국’ 전략 정면 비판
-
EU “디지털 규제, 협상 대상 아냐”…美 관세 압박에도 원칙 고수
-
“MI6에 러시아 첩자 있다”…CIA 경고로 시작된 20년 추적, 끝내 빈손
-
나토 정상회의, “트럼프 맞춤형” 선언문… 흔들리는 연대의 민낯
-
뤼터 “중국이 대만 공격하면 러시아 끌어들일 수도”… 나토, 아시아 개입 명분 쌓기
-
“현실주의로 中과 마주해야”... 中·EU 관계에 신중론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