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유럽 고위 인사들 잇따라 방중…‘대중국 관계 재정립’ 신호탄?

  • 허훈 기자
  • 입력 2025.03.30 21:00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동포투데이] 중국 상무부 왕원타오(王文涛) 부장은 28일 방중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무역·경제안보 담당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위원과 회담을 가졌다. 중국 상무부는 양측이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실질적인 의견 교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병행해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이번 주 초 베이징에서 포르투갈의 파울로 란젤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 유지를 지지하며, 파트너 관계를 견지하고 개방적 협력을 확대해 중-EU 관계 건전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프랑스 스테판 세주르네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유사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크린샷 2025-03-30 210305.png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오른쪽)이 지난 3월 27일 베이징에서 두안 펑 베이징언어대학 총장(왼쪽)과 교류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세주르네 외무장관과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위원이 거의 동시에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점이다. 특히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위원의 이번 방중은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으로, 미국 정부가 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져 글로벌 무역 긴장 속 EU-중국 관계 개선에 기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상원의장 이냐치오 라 루사도 이번 주 베이징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희생양이 된 남유럽 국가들이 대안을 모색 중"이라며 "세계 2위 경제권과의 협력 강화가 해법"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는 "유럽 국가 대표단의 집중 방문이 중국 정부의 유럽 기업에 대한 개방 약속 검증의 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돔브로브스키스 위원은 방중 직전 워싱턴에서 "관세 전쟁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 측에 경고했지만, 방문 기간 중 트럼프가 비(非)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돔브로브스키스 위원은 회담에서 "중국은 EU의 핵심 파트너"라며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경제·무역 협력 심화에 나서고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세주르네 외무장관도 "프랑스와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유럽 고위급 인사들의 방중 행보에 이어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4월 예정된 중국 방문이 다음 주목할 행보로 꼽히고 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샐리 헤이븐 분석가는 "EU 집행위원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완화된 어조와 스페인의 적극적인 중국 교류 추진이 유럽 내 대중국 접근법 변화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민주당, 김문수 후보 내란 선동 의혹 제기…“5·18 기념식 불참·극우 연대 비판”
  • 더불어민주당, 5·18 45주년 맞아
  • 中 상무부, 美 수출통제 조치 강력 반발…
  • 국민의힘
  • 모순의 집합체? 연변룽딩 이기형 감독의 빛과 그림자
  • 이재명 후보 노동계 지지 확산…전국 각지서 지지선언 잇따라
  • 민주당 광주-한국노총 광주,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대선 승리 함께”
  • 미중 무역긴장 완화 효과 가시화…이우 수출기업들, 미 주문 쇄도에 '분주'
  • 외국인 근로자 한국 사회 적응 돕는 맞춤형 한국어 교재 개발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9회 발표회 개최…동포 차세대 정체성·미래 논의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유럽 고위 인사들 잇따라 방중…‘대중국 관계 재정립’ 신호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