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톱배우 자오리잉(赵丽颖)이 한자 오류 논란으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근 그가 자신의 신작 영화 <향양화(向阳花)> 홍보를 위해 게시한 웨이보 글에서 '与(와)'의 번체자인 '與' 대신 '輿'를 잘못 사용하면서 시작된 이 논란은 배우의 문화적 소양에 대한 대대적인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두 한자는 형태가 유사하지만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與'는 '같이하다'라는 의미인 반면 '輿'는 '수레 혹은 가마'를 뜻한다. 이번 실수에 대해 네티즌들은 "시험장에서였다면 큰 점수를 깎였을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과거 <여봉행(与凤行)> 홍보 당시 '영계(灵界)'를 '영계(灵届)'로 잘못 표기한 사례와 '감동' 한자를 필순에 맞지 않게 쓴 적이 재조명되며 논란은 더욱 가열되었다.
배우의 인터뷰 내용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오리잉은 캐릭터 해석에 대해 "인내심" "노력" 등 모호한 표현만 반복했으며, 드라마 <행복이 찾아오는 집>의 역할에 대해 "이 캐릭터가 현실적일까?"라는 되물음을 던져 관객들을 당황시켰다. 이에 네티즌들은 "9년제 의무교육을 받지 않은 것 같다"는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논란은 중국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한자 사용 규범 백서>에서 공인인물의 한자 오류 전파력이 일반인의 200배에 달한다고 지적한 점과 맞물려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 관계자는 "내부 검수 시스템이 있었다면 이런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하며 소속사 대응을 질타했다.
자오리잉이 직접 투자하고 출연한 영화 <향양화>의 부진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개봉 9일 만에 1억 2천만 위안(약 234억 원)의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으며, 도우반 평점 6.6점을 받으며 혹평을 면치 못했다. 여성 성장 스토리를 표방했으나 출소 후 주인공의 직장 내 성희롱 장면 연출 등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영화 홍보물에서 '여성의 힘'을 강조한 것과 달리 배우 의상 소매에 '听话(말을 잘 듣다)'라는 문구가 발견되며 네티즌들의 조소를 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이건 여성의 힘이 아니라 순종의 메시지"라며 아이러니를 표현했다.
연기력 논란도 불거진 가운데, 영화 공식 계정이 한 범죄심리학 교수의 부정적 리뷰를 삭제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추가적인 의혹을 낳았다. 해당 교수는 자오리잉의 연기를 "과장됐다"고 평가했으나, 게시물 삭제 후 '펑샤오강(冯小刚) 감독의 여성 서사를 자오리잉이 구제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수정되며 논란이 증폭되었다.
이번 사태는 배우의 과거 논란까지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었다. 2018년 펑샤오펑(冯绍峰)과의 열애설 당시 임신설을 부인하기 위해 '다리 찢기' 포즈를 공개했으나 몇 달 후 출산을 발표해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일화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현재 그녀의 SNS에는 "책 좀 읽으세요"라는 조언성 댓글이 이전의 칭찬을 대체하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는 "자오리잉이 <화천골>,<지부지부응시녹비홍수> 등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반복되는 논란은 배우의 이미지 관리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 사태는 단순한 한자 오류를 넘어 중국 연예계 스타 시스템의 문화적 취약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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