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이 국내 상품 부족과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시인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아이들이 가진 인형이 30개 대신 2개가 될 수도 있다"며 관세의 부작용을 간접적으로 인정했으나, 이를 경시하는 발언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다.
미 언론들은 이를 두고 "트럼프가 전국 어린이들에게 '국가를 위해 희생할 준비를 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비꼬며 "아이들도 관세 폭탄의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진열대가 비어도 문제될 게 없다"며 "인형 2개가 평소보다 몇 달러 비싸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장난감 산업은 1980년대 중국으로 생산라인을 대거 이전한 뒤 현재 판매 제품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고율 관세를 유지할 경우, 업계의 대규모 파산 위기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미국 장난감 협회(Toy Association)가 최근 400여 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가량이 "향후 몇 달 내 파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답했다. 협회는 "생산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거나 생산 중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업체들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와 '소닉 더 헤지혹' 장난감으로 유명한 제작사 자크스 퍼시픽(Jakks Pacific)은 최근 중국 협력업체를 방문해 수십 년간 유지해온 공급망 유지 방안을 긴급 논의했다. 존 킴블 재무총괄과 스티브 버먼 CEO는 "미국 내 재고를 대량 확보하는 한편, 향후 판매 제품을 재검토 중"이라며 "전 사업부문에서 비용 절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외 다른 국가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려면 수년이 걸리는데, 고율 관세가 단기간 내 적용되면 대부분의 중소업체는 생존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 진영은 "美 제조업 복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세 정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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