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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직격탄 맞은 中 교육계…유치원·민간학교 대거 감소, 특수교육만 증가세

  • 화영 기자
  • 입력 2025.06.1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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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전국 교육사업 발전 통계공보>에서 저출산 여파가 교육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국 유치원 수는 1년 새 2만 곳 넘게 줄었고, 민간학교와 재학생 수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특수교육 분야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공보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전역의 학교 수는 총 47만 곳으로, 이 가운데 유치원은 25만 3,30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의 27만 4,400곳과 비교해 2만 1,100곳이 줄어든 수치다. 재원 중인 유아 수도 전년 대비 509만 명 감소한 3,583만 9,900명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감소와 동시에 보편적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혜성 유치원'도 1만 5,000곳 이상 줄며 22만 1,000곳으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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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붕괴의 배경에는 급격한 출생률 하락이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전면적 두 자녀 정책'이 도입되며 일시적으로 1,786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지만, 이후 7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2023년 출생 인구는 902만 명, 2024년은 954만 명에 불과하다. 중국 내 인구학자들은 2025년 출생 인구가 800만 명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민간교육 분야의 타격도 뚜렷하다. 공보에 따르면, 2024년 민간학교는 총 15만 2,800곳으로 전체 학교의 32.52%를 차지했다. 전년도 16만 7,200곳과 비교해 1만 4,400곳이 줄어들었으며, 이 수치는 2023년 감소폭(1만 1,000여 곳)을 웃돈다. 민간학교 재학생 수도 4,621만 5,900명으로 1년 새 318만 명 줄었다. 이로 인해 전체 재학생 대비 비중도 0.83%포인트 하락했다.

 

민간 교육계 내부에서는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방도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무작정 확장하는 시대가 끝났다. 학령 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민간 교육기관들은 생존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현금 유동성 확보,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 디지털 전환 등이 생존의 열쇠”라고 진단했다.

 

반면 특수교육 분야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특수교육 학교 수는 2,396곳으로 전년 대비 51곳 증가했으며, 특수교육 학생 수도 91만 5,900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정부가 장애 학생 교육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면서 특수교육의 커버리지와 접근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 교육 당국은 이번 통계를 통해 저출산에 따른 교육 인프라 조정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민간 교육 부문의 구조조정과 함께 특수교육과 같은 공공성 강화 분야의 정책적 보완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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