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전국 교육사업 발전 통계공보>에서 저출산 여파가 교육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국 유치원 수는 1년 새 2만 곳 넘게 줄었고, 민간학교와 재학생 수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특수교육 분야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공보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전역의 학교 수는 총 47만 곳으로, 이 가운데 유치원은 25만 3,30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의 27만 4,400곳과 비교해 2만 1,100곳이 줄어든 수치다. 재원 중인 유아 수도 전년 대비 509만 명 감소한 3,583만 9,900명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감소와 동시에 보편적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혜성 유치원'도 1만 5,000곳 이상 줄며 22만 1,000곳으로 내려앉았다.
유아교육 붕괴의 배경에는 급격한 출생률 하락이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전면적 두 자녀 정책'이 도입되며 일시적으로 1,786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지만, 이후 7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2023년 출생 인구는 902만 명, 2024년은 954만 명에 불과하다. 중국 내 인구학자들은 2025년 출생 인구가 800만 명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민간교육 분야의 타격도 뚜렷하다. 공보에 따르면, 2024년 민간학교는 총 15만 2,800곳으로 전체 학교의 32.52%를 차지했다. 전년도 16만 7,200곳과 비교해 1만 4,400곳이 줄어들었으며, 이 수치는 2023년 감소폭(1만 1,000여 곳)을 웃돈다. 민간학교 재학생 수도 4,621만 5,900명으로 1년 새 318만 명 줄었다. 이로 인해 전체 재학생 대비 비중도 0.83%포인트 하락했다.
민간 교육계 내부에서는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방도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무작정 확장하는 시대가 끝났다. 학령 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민간 교육기관들은 생존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현금 유동성 확보,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 디지털 전환 등이 생존의 열쇠”라고 진단했다.
반면 특수교육 분야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특수교육 학교 수는 2,396곳으로 전년 대비 51곳 증가했으며, 특수교육 학생 수도 91만 5,900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정부가 장애 학생 교육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면서 특수교육의 커버리지와 접근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 교육 당국은 이번 통계를 통해 저출산에 따른 교육 인프라 조정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민간 교육 부문의 구조조정과 함께 특수교육과 같은 공공성 강화 분야의 정책적 보완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BEST 뉴스
-
“미국,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동포투데이] 미국이 마침내 이란을 향해 군사적 행동에 나섰다. 그것도 전격적으로, 예고 없이, 그리고 깊이 타격했다. 현지시간 6월22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폭격기가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공격해 임무를 완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모든 항공기가 무사히 귀환했고, 폭... -
이란, 이스라엘에 20배 보복 경고…미군 기지도 타격 예고
[동포투데이]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서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에 대한 세 번째 보복 작전 ‘진실한 약속-3’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150개 이상의 이스라엘 목표물을 정밀 타격... -
에어 인디아 보잉 787 추락, 10년 만에 최악의 참사…최근 10대 항공 사고 일지
[동포투데이] 2025년 6월 1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이륙한 에어 인디아(Air India) 소속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비행 초기 고도 상승 단계에서 추락해, 인근 인구 밀집 주거지역에 떨어졌다. 런던으로 향하던 이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총 24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 -
“지구촌 한글학교, 어디로 가야 하나”
[동포투데이] 지구촌 한글학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의 제10회 발표회가 오는 6월 23일(월) 오후 1시,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위치한 종이나라박물관 2층 강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발표회는 전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한글학교 관계자와 학계 전... -
79억짜리 ‘맹물 사기’…짝퉁 화장품 전국 유통 적발
[동포투데이]‘정품’을 가장한 짝퉁 화장품이 대거 국내에 유통되다 상표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용기부터 포장까지 진품과 똑같이 만들어졌지만, 실상은 핵심 기능 성분이 빠진 ‘맹물’ 수준의 제품이었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SK-II, 키엘... -
대륙을 감동시킨 연변대 식당 아주머니의 졸업식 작별 인사
[동포투데이]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아, 밥은 꼭 잘 챙겨 먹고 건강 잘 지켜야 해요.” 중국 지린성 연변대학(延边大学) 졸업식에서 나온 식당 아주머니의 이 한마디가 전역으로 퍼지며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6월 20일 열린 2025학년도 졸업식에서, 10년 넘게 학교 식당에서 일해온 류샤오메이(刘晓梅)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중국, 세계 성장의 주축 여전… 내수 확대와 소비 회복에 정책 집중
-
“맥주로 빚는 여름밤의 환상”…칭다오 국제맥주축제, 18일 개막
-
문정인 “이재명 정부, 중국과 적대 원치 않아…실용 외교로 균형 추구”
-
中 전문가 “트럼프 방중 성사 관건은 ‘대만 문제’ 입장 정리”
-
“투자받으려면 첩이 되라고요?”…성희롱에 내몰린 일본 여성 창업가들
-
“76초에 한 대”…샤오미 전기차 공장, 로봇 1000대가 만든 ‘속도 혁명’
-
“권력은 인민이 부여한 것”…시진핑, 당 내부 권력 통제 강조
-
"SCO 완전체 회담, 칭다오에서 울린 협력과 평화의 메시지"
-
주한 중국대사관, 한국 내 자국유학생에 여름철 안전 주의 당부
-
“중국공산당 당원 수 1억 27만 1천 명…젊고 학력 높은 당원, 조직도 촘촘히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