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기 전,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이란 측에 관련 정보를 미리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21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공습이 제한적인 작전이며, 추가 공격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도 인용되며 파장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사실이라면, 미국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면서도 사전에 상황을 일정 부분 조율하려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공습 자체가 가진 정치·군사적 중대성은 여전히 크다.
미국의 공습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 연설을 통해 “오늘 밤, 나는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 이 작전은 찬란한 군사적 승리였다”며, “이란의 핵농축 시설 3곳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이제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미래의 공격은 더 크고, 더 어려울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은 군사작전 이후 한 이스라엘 출신 분석가와의 대화에서도 이어졌다. 정치·국제문제 분석가 바라크 라비드는 “트럼프가 나에게 ‘우리는 오늘 밤 위대한 성공을 거뒀다. 이스라엘이 이제 훨씬 더 안전해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당분간 중동 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습 사실이 비공식 경로로 이란에 사전 전달됐다는 정황은, 양국 사이에 여전히 물밑 대화가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란의 반응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란 당국은 미국의 발표 이후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내부 논의와 외교적 대응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단독 공습이 또 한 번 중동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습이 실제로 이란 핵시설을 ‘완전 파괴’했는지 여부도 국제사회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공습이 협상 테이블로의 압박인지, 혹은 또 다른 군사행동의 신호탄인지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중동 지역은 다시 불확실성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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