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서 파죽지세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일본 <닛케이 아시아>는 최근 보도에서 “샤오미 자동차의 베이징 공장이 무려 1000대에 이르는 산업용 로봇을 투입해, 76초마다 차량 한 대를 생산하는 고도화된 자동화 체계를 갖췄다”고 전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베이징에 위치한 이 공장은 전체 부지 72만㎡에 이르는 규모로, 생산라인뿐 아니라 차량 매장, 인도 센터, 테스트 트랙까지 함께 갖춰져 있다. 공장은 금속을 가공하는 프레스부터, 대형 부품을 만들어내는 다이캐스팅, 차체 조립, 도장, 배터리 조립, 완성차 조립에 이르기까지 총 여섯 개의 공정을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일체형 다이캐스팅’ 기술이다. 알루미늄 합금을 이용해 차량 후방 등 주요 구조 부품을 한 번에 찍어내는 기술로, 과거에는 72개의 부품을 용접해야 만들 수 있던 구조를 단일 부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용접 점수는 840개에서 0으로 줄어든다. 샤오미는 이 거대 금형 장비를 갖춘 중국 내 단 두 기업 중 하나로, 나머지 하나는 테슬라다.
생산 과정엔 AI와 자율주행 기술까지 동원된다. 다이캐스팅된 부품은 라이다 센서를 통해 결함을 감지하고, 이송과 검수는 자율주행 차량이 맡는다. 사람의 손길이 들어갈 틈은 거의 없다. 기존 공장이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사람이 차량을 조립했다면, 샤오미는 로봇들이 부품을 조립하고 이동시킨다. 이 방식 덕에 샤오미는 76초에 한 대씩 차량을 생산하고, 하루 1000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이러한 속도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따라잡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 모델 SU7은 예약 주문이 몰리며 현재 30주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고, 6월 말에 공개된 두 번째 모델 YU7 역시 출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생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샤오미는 이미 두 번째 공장을 건설 중이며, 최근에는 약 6억4천만 위안을 들여 베이징시 일대에 50만㎡ 규모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는 제3공장 건설을 위한 선제 조치로 해석된다.
YU7는 테슬라의 대표 모델인 ‘모델Y’를 겨냥해 개발된 차량이다. 샤오미는 가격을 소폭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고, 출시 후 단 3분 만에 20만 대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수요는 향후 샤오미 전기차의 성공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관건은 얼마나 빠르게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샤오미의 레이쥔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당장 마주한 현실은 생산능력의 한계다. 샤오미 SU7는 지난해 출시 후 9개월 만에 25만6천 대가 판매됐으며, 이는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3의 중국 판매량인 20만 대를 웃도는 수치다.
한편,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현재 40초마다 한 대의 차량을 생산하며 연간 95만 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샤오미가 이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선 공장 확충과 생산 공정의 정교화가 시급하다.
기술의 속도로 돌파구를 열고 있는 샤오미. 하지만 이들이 진짜로 ‘자동차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이제부터가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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