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5~26일, 연변 대표 음식 ‘조선족 냉면’ 세계로…전통 잇고 관광 불씨 살린다
[동포투데이] 중국 동북부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가 한여름 입맛을 겨냥한 문화 축제를 연다. 조선족 전통음식인 냉면을 주제로 한 ‘2025 세계 냉면대회’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대회 이름은 ‘선선한 연변, 얼음그릇 속의 여름(鲜爽延边·冰碗盛夏)’. 이번 대회는 조선족의 음식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지역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는다.
행사는 연변주 문화라디오TV관광국이 주최하고, 세계중식업연합회, 세계한식연합회, 중국조선족음식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연변주 통일전선부와 상무국, 교통은행 연변지점도 협력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역 관계자는 “냉면이라는 전통 음식을 통해 문화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맛’이 가진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각지와 해외에서 선발된 60여 명의 요리사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심사위원단은 유명 조리사, 요리학교 교수, 음식문화 전문가, 평론가들로 꾸려졌으며, 면발과 육수, 고명, 양념, 플레이팅 등 6개 항목에 걸쳐 전문 평가를 진행한다. 음식의 색·향·맛은 물론 창의성과 문화적 깊이까지 평가 기준에 포함된다. 최고상은 ‘냉면왕’에게 돌아가며, 이외에도 다수의 개인 및 단체상이 마련됐다.
냉면은 연변을 대표하는 조선족 전통 음식이다. 메밀을 주재료로 하여 각종 채소와 육류, 달걀, 과일 등을 곁들이며,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는 순수한 ‘녹색 건강식품’으로 평가된다. 2007년에는 조선족 냉면 제작기술이 길림성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성급·주급 전승인이 각 1명씩 활동 중이다.
냉면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공동체와 민족 간 교류의 장으로 확장된다. 대회 기간 중에는 연변 냉면 산업을 소개하는 ‘냉면 마켓’이 열리고, 다양한 민족이 함께 냉면을 나눠 먹는 ‘한 그릇 나눔’ 행사도 진행된다. 지역 당국은 “음식을 통해 민족이 어우러지고,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변은 최근 수년간 ‘중국 음식문화의 수도’를 도시 브랜드로 내세우며, 식문화를 중심으로 한 관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통음식의 산업화는 물론, 민족 문화의 현대적 계승을 모색하는 흐름이 맞물린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조선족 음식문화가 다시 한 번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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