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대만에서 야당 의원들을 겨냥한 대규모 ‘소환투표’가 시작됐다. 26일 오전 8시, 대만 전역에서 투표소가 일제히 문을 열면서 유권자들이 소환 찬반을 묻는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대상은 보수 성향의 국민당(KMT) 소속 의원 24명과 부패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지방자치단체장 1명이다.
이번 투표는 사실상 여당인 민주진보당(DPP)이 입법부 권력 재편을 시도하는 정치적 승부수로 해석된다. 대만 공영통신 ‘포커스타이완’은 일부 투표소에 긴 줄이 형성됐다고 전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고 전했다.
소환 대상 의원들은 대부분 KMT의 기반이 강한 북부 지역구 출신이다. 타이베이와 신베이시 등 주요 도시의 중진급 인사들도 포함돼 있으며, 특히 2024년 총선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홍멍카이 의원도 표적이 됐다. 여기에 대만민중당(TPP) 출신으로, 부패 사건으로 직무가 정지된 신주시장 궈안도 소환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민진당은 이번 투표가 당 차원의 기획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라이칭더 총통이 야당 의원 소환 시도에 공개적으로 지지를 보낸 바 있어, 여권이 사실상 정치적 판짜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민진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입법원 과반을 상실한 뒤, 주요 개혁 과제마다 야당의 벽에 부딪혀왔다.
오는 8월 23일에는 2차 소환투표가 예고돼 있다. 민진당은 이번 과정을 통해 재보궐 선거를 유도하고, 입법부 재장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소환안이 통과될 경우 해당 지역구에선 3개월 이내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민진당의 권력 회복 시도와 야권의 방어전이 맞붙은 이번 소환투표는 대만 정국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BEST 뉴스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중국공산당 당원 수 1억 27만 1천 명…젊고 학력 높은 당원, 조직도 촘촘히 확장”
[동포투데이]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억 27만 1천 명에 이르며, 전년보다 약 109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1%다.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7월 1일, 창당 104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보고서에서 “당 조직의 규모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1회 발표회 성료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한국외국어대학교 KFL대학원(원장 김재욱)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발표회’가 7월 14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대학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아스포라와 세계시민을 잇는 정체성 교육’을 주제로 열...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로이터 “내란죄 수사 탄력받아”
[동포투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7월 10일 재수감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 -
“가슴 깊이 울린 그 소리” — 장쿤·궁한린, 연변서 조선족 전통문화 체험
[동포투데이] 중국곡예가협회 전 회장이자 대중에 친숙한 국민 예술가 장쿤(姜昆)과 배우 궁한린(巩汉林) 등 원로 예술인들이 최근 연변을 찾아 조선족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문화산업의 현황을 살폈다. 이들은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라, 문화를 몸소 익히고자 하는 참여자로서 현장에 녹아들었다. ... -
머스크, 트럼프 ‘감세 법안’에 작심 비판…“통과되면 미국당 창당”
[동포투데이]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대형 감세·지출 법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수십 건의 게시글을 올리며,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수...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대만, 야당 의원 24명·시장 1명 ‘소환투표’ 돌입…정국 주도권 두고 격돌
-
中 정권 핵심부, 여전히 ‘시 주석 중심’으로 작동 중
-
[현장르포] "평양에서 마주한 낯선 일상"… 관광객이 기록한 북한의 풍경
-
하이난, '제2의 홍콩' 신화를 넘어 디지털 허브를 꿈꾸다
-
시진핑 “중국-EU 관계, 다음 50년도 더 밝게”…협력·신뢰 강조
-
“냉면에 담긴 민족의 맛”…연길서 ‘세계 냉면대회’ 개최
-
태국-캄보디아 국경서 총격전…대사 추방·외교 격하로 번진 군사 충돌
-
중국산 톤급 eVTOL 상용화 성큼…'V2000CG 캐리올' 첫 인도
-
“중국과 잘 지내도 괜찮아”…트럼프, 마르코스 면전서 이례적 발언
-
北, ‘최현급’ 5000톤 구축함 추가 건조…“2026년 10월까지 3번째 진수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