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배우 송영규(55)가 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연 중인 작품들이 방송 중이던 가운데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안팎은 충격에 빠졌다.
MBN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용인시 처인구의 한 도로변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송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한 행인이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현장에서 사망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송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 휴대전화 기록, 방대한 CCTV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자택이나 차량 안에서 유서로 보이는 메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송씨는 지난달 19일 음주 상태로 약 5㎞ 구간을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불구속 송치된 바 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 이후 그가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았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송영규는 1970년생으로,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 무대와 독립영화를 오가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대중에게 이름을 널리 알린 계기는 2019년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이었다. 마약반 팀장 ‘최반장’ 역으로 짧은 출연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신스틸러’로 주목받았다.
이후 넷플릭스 <수리남>,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ENA <아이쇼핑>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 이상의 무게를 지닌 역할로 존재감을 이어갔다. 어떤 배역이든 묵직하게 소화하며 “장면을 믿음직하게 채우는 배우”로 불렸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연예계는 침통한 분위기다. 함께 작업한 한 방송 관계자는 “현장에서 누구보다 성실했고, 연기에 대한 고민이 깊은 분이었다”고 말했다. 팬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신이 남긴 연기는 오래 기억될 것”이라는 추모의 메시지를 잇따라 남기고 있다.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일이라 당혹스럽고,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구체적인 입장은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연기 인생 30년, 평생을 캐릭터로 살아왔던 배우 송영규. 그의 마지막 장면은 예기치 못한 이별로 막을 내렸지만,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 속 목소리는 관객들의 기억 속에서 계속 재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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