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한국에서 데뷔한 지 두 달 된 중국인 K팝 신인 가수 니나(沈佳润, 선지아룬)이 서울 명동 거리에서 심양(沈阳) 출신 팬과 우연히 마주친 사연이 중국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8월 15일 저녁, 한 팬이 “혹시 니나 아니에요?”라고 부르자, 귀에 익은 심양 사투리를 들은 그녀는 곧바로 “아이구, 드디어 고향 사람을 만났네!”라며 반갑게 화답했다. 두 사람은 길가에서 바로 고향 냉면집과 명동 치킨집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 수다를 떨었고, 니나는 “밤엔 혼자 홍대 가지 마라”며 생활 조언까지 해줬다. 떠나기 전에는 방금 산 떡을 팬 손에 쥐여주며 “집에 가져가 가족이랑 나눠 먹으라”는 훈훈한 마음까지 전했다.
이 장면은 지나가던 행인이 찍어 중국 틱톡(더우인)에 올리면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단일 영상 ‘좋아요’만 87만 건을 돌파했고, 웨이보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3위까지 치솟았다. 누리꾼들은 그녀가 입고 있던 티셔츠가 심양 로컬 브랜드였다는 사실까지 찾아내며 “이건 우연이 아니라 해외판 심양인 모임”이라 농담을 던졌다.
니나는 중국의 유명 코미디 배우 샤오선양(小沈阳)과 배우 선춘양(沈春阳)의 딸이다. 어린 시절 예능 출연으로 “못생긴 스타 2세”라는 악플에 시달렸지만, 올해 18세로 한국 무대에 당당히 데뷔했다. 첫 앨범 <Never Afraid>에서는 록 사운드와 동북(東北) 사투리 요소를 결합하며 “기존 K팝과 다르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길거리 만남은 한·중 누리꾼 사이에서도 웃지 못할 해프닝을 낳았다. 일부 한국 네티즌은 그녀의 아버지 이름(小沈阳)과 도시 이름(沈阳·심양)이 같다는 이유로 재벌가 딸로 착각했고, 중국 네티즌은 “맞다, 아버지 대표작이 ‘돈이 모자라지 않다’잖아”라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뜻밖의 ‘고향 인증’ 덕분에 니나는 스타와 팬 사이의 거리감을 잠시 내려놓고, 해외에서 만난 같은 지역 사람들만의 따뜻한 공감대를 만들어냈다. 누리꾼들은 “역시 해외에서 고향 사투리는 최고의 암호”라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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