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축구가 또다시 충격적인 스캔들에 휘말렸다.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이 불륜, 성매매,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가대표팀이 왜 매번 졸전을 반복하는지 이제 알겠다”는 팬들의 냉소가 쏟아지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과거의 영광과 달리, 최근 대표팀은 일본에 7실점 참패를 당하고, 사우디전에서도 잠시 희망을 주는 듯하다가 곧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중국 축구에 과연 미래가 있느냐”는 체념이 퍼지고 있다.

승부조작 120경기, 44명 영구 제명
문제는 경기력 저하에만 있지 않다. 최근 몇 년간 프로축구 리그에서는 승부조작·불법 도박 사건이 잇따라 터졌다. 무려 120경기가 승부조작으로 판명됐고, 선수 44명이 영구 제명됐다. 지도자와 심판들까지 다수 형사처벌을 받았다.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은 물론 현역 스타 선수들까지 연루되면서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많은 팬들은 “그동안 선수들이 더 훈련하고 노력하면 성적이 오를 거라 믿었다. 하지만 이번 일은 단순한 부진이 아니라 범죄”라며 분노했다.
우싱한, 희망에서 추락으로
중국 축구의 혼란을 상징하는 인물이 윙어 우싱한(吴兴涵)이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10세에 공을 잡은 그는 16세에 전국체전 우승을 경험했고, 19세에 산둥 타이산 1군에 합류했다. 2018년 슈퍼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대표팀의 미래’로 불렸다.
그러나 2023년 중국축구협회컵 결승 현장에서 그의 연인이었다고 주장한 첸천(陈晨)이 공개 폭로에 나서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그녀는 “우싱한이 사랑을 빌미로 금전까지 챙겼다”고 주장했고, 온라인을 통해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교제 기간 동안 그가 그녀의 돈을 썼고, 헤어진 뒤에는 법적 소송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첸천은 더 나아가 우싱한이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에도 연루됐다고 폭로했다. 그녀가 공개한 대화 기록에는 “지금 슈퍼리그는 온통 승부조작”이라는 말과 “한 경기에서 30만~40만 위안을 벌 수 있다”는 발언이 담겨 있었다.
또 그는 국가대표 소집 훈련 당시 규정을 어기고 연인을 숙소에 불러 모임을 주선했으며, 그녀의 QR코드를 이용해 유흥업소를 드나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팬들은 “나라의 명예를 위해 뛰어야 할 선수가 사생활 문제와 불법 행위로 몰락했다”며 깊은 실망을 드러냈다.
호화로운 생활, 무기력한 경기
우싱한만의 일이 아니다. 많은 중국 선수들이 억대 연봉에 슈퍼카와 대저택을 즐기지만, 경기장에서는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
대표적으로 2022년 미드필더 우시(吴曦)는 “매일 해삼을 먹으며 몸 관리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해삼은 일반인에게는 고가의 사치품이지만,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일상적 소비였다. 팬들은 “국가대표는 사치품을 즐기면서 정작 경기장에서는 투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냉소했다.
“억대 연봉을 받는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은 게을리하고, 사생활은 화려하게 즐긴다”는 비판은 끊이지 않는다. 반대로 진심으로 축구를 사랑하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은 유망주들은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 개혁 없이는 미래도 없다”
중국 축구가 다시 팬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히 성적을 끌어올리는 수준을 넘어, 선수들의 기본적 직업윤리와 책임감을 바로 세우는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팬들은 “우싱한 사건은 개인 스캔들이 아니라 중국 축구 전체의 거울”이라며 “지금이라도 건강하고 공정한 환경을 만드는 데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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