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노동당 80주년 열병식, 중·러·베 한자리에
[동포투데이]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10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다. 이번 열병식은 2023년 9월 이후 2년여 만의 행사로, 밤 11시 45분부터 폭우 속에 진행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열병식에서 이름이 처음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미사일을 “가장 강력한 핵전략무기 체계”라고 소개하면서도, 아직 시험발사 기록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최신 무기들이 줄지어 모습을 드러냈다.
“무적의 군대 만들어야”… 김정은 연설
열병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설을 했다. 그는 “우리 군대는 모든 위협을 제거하는 무적의 힘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미국이나 한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선은 사회주의 진영의 충실한 일원이며, 서방의 세계 패권에 맞서는 독립의 보루”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등 우방국 지도자들과 나란히 참석하며, 북한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러·베 고위급인사 나란히 참석
이번 열병식에는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부의장,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 등이 외빈으로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중국·러시아·베트남 세 나라 고위급 인사가 동시에 참석한 것은 북한이 최근 강화하고 있는 ‘반미 연대’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는 수천 명의 관중이 불빛으로 가득 찬 김일성광장을 메운 모습이 담겼다. 미사일 발사차량이 차례로 행진하며, 대형 스크린에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초상이 교차로 비쳤다.
“해외작전부대” 참가… 러시아 파병설 시사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열병식에 참가한 일부 부대를 “조선 인민의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는 무적의 해외작전부대”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은 최근 제기된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파견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읽히기도 한다.
한편 미국 보스턴칼리지의 무춘캉(武春康) 동아시아정치 연구원은 “베트남과 북한은 오랜 냉전 동맹으로,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수린 총서기가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찾은 것은 양국 관계에 새 의미를 부여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번 열병식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중국·러시아 등 반서방 진영과의 정치적 결속을 과시한 자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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