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내몽골 자치구에서 대학생 현장 실습 도중 발생한 추락 사고로 학생 6명이 숨진 사실이 공식 조사 결과 확인됐다. 부실한 시설 관리와 허술한 안전 통제가 겹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내몽골자치구 응급관리청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황금그룹 내몽골광업유한회사에서 발생한 이른바 ‘7·23 추락 사고’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오전 10시 24분쯤 이 회사 선광 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2840만 위안에 달했다.
사망자 6명은 모두 대학생으로, 사고 당시 부유선별조(浮选槽) 내부로 추락한 뒤 호흡기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사고의 직접 원인은 설계 기준에 미달한 격자형 발판과 부적절한 용접 방식이었다. 추가로 설치된 채널강과 I형강 보의 용접이 규격에 맞지 않았고, 용접 부위가 심하게 부식된 상태에서 유지·보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실습생들이 한곳에 몰리며 하중이 용접부의 허용 한계를 초과했고, 그 결과 격자 발판과 채널강이 함께 탈락했다.
사고 당일 동북대학교 자원·토목공학대학 소속 교수와 학생 55명은 해당 광산 선광 공장 제3 부유선별 작업장을 방문해 현장 학습을 진행 중이었다. 오전 10시 24분쯤 1번 부유선별기 상부의 격자 발판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교수 1명과 학생 6명 등 총 7명이 선별조 안으로 추락했다.
보고서는 현장 안전관리 전반이 극히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기업 측은 안전관리 체계가 혼란스러웠고, 위험 요소 점검과 개선이 형식적으로 이뤄졌으며, 대학 측 역시 실습 인솔 교원의 위험 인식이 부족하고 실습 안전 계획이 현실에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설계·시공을 맡은 관련 기관들의 불법 하도급과 규정 위반도 확인됐다.
감독 책임을 맡은 신바얼후우기(新巴尔虎右旗) 응급관리국과 관련 지방정부 부처들 역시 기업의 안전 생산 책임 이행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관리 소홀 책임이 있다고 조사단은 판단했다.
사고 이후 내몽골 자치구 정부는 다부처 합동 사고조사단을 꾸려 상급 조사에 착수했고, 전문가를 참여시켰다. 자치구 기율검사위원회와 감찰위원회도 별도의 책임 추궁 조사를 병행했다.
보고서는 총 42명에 대해 책임을 묻도록 권고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범죄 혐의로 형사 강제 조치를 받았다. 나머지 관계자들도 징계 처분 대상에 올랐다. 기업에는 벌금이 부과됐고, 관련 기관과 개인은 상급 기관에 서면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명령받았다.
조사 보고서는 “감독 당국은 안전 감독 책임을 엄격히 이행하고 광산 안전 특별 정비를 지속해야 하며, 기업은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안전 생산 관리를 근본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속·비금속 광산 선광 공장의 건설·운영 기준을 높이고, 대학과 기업이 함께 실습 안전 관리와 비상 대응 체계를 정비해 유사 사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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