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주오사카 총영사 설젠이 춘절 리셉션에서 중일 관계를 “엄중하고 복잡한 국면”으로 규정하면서도, 중국의 대일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 정치권을 향한 강경 발언으로 외교적 논란을 빚은 이후 공식 석상에서 밝힌 입장이다.
중국 주오사카 총영사관은 10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설젠 총영사가 총영사관 주최로 열린 ‘따뜻한 설맞이·중국의 해 함께 경축’ 춘절 리셉션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전했다. 리셉션에는 관할 지역 화교·화인과 중국계 기업, 유학생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설젠 총영사는 연설에서 교민들에게 마년(馬年) 새해 인사를 전한 뒤, 현재의 중일 관계에 대해 “엄중하고 복잡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의 대일 정책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돼 있으며, 어떤 변화나 동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를 향해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안정을 실제 행동으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관할 지역 각계 인사들에게도 양국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설젠 총영사는 지난해 11월 일본 국회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의 존망 위기 사태’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경한 표현의 비판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발언은 일본 정치권과 언론에서 외교 관행을 벗어난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NHK에 따르면, 당시 일본 외무상이던 모테기 도시미쓰는 캐나다 방문 중 인터뷰에서 “주재국 외교 공관 책임자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중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일본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당은 같은 달 결의안을 채택해, 중국 정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일본 정부가 설젠 총영사를 ‘기피 인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실제 조치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설젠 총영사는 논란 이후 오사카 지역에서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지난달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 민간 우호 단체와 경제·무역 관련 춘절 리셉션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춘절 리셉션은 그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드문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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