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두고 “어리석고 무모한 공격”이라며, 이번 군사행동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가디언은 3월 1일자 논평에서 ‘미국의 이란 폭격, 중동 전쟁의 도화선… 세계는 숨을 죽이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이번 공격의 결말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새로운 증오와 보복의 씨앗만을 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테러에 대한 복수 행동이 잉태되고, 결국 거의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논평은 “그들은 결코 교훈을 얻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또 한 명의 호전적인 미국 대통령이 압도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주권 국가를 굴복시키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골적인 거짓말과 과장된 주장들이 이번 공격을 정당화하는 데 다시 동원됐고, 유엔과 국제법, 국제 여론은 철저히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란을 상대로 확대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침략에 나섰으며, 그 결과는 예측 가능한 혼란의 확산이라고 경고했다. 민간인 희생과 고아 발생, 가족 해체가 이어지고, 이는 지역 불안과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이러한 결말이 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개입이 남긴 참담한 실패의 반복이며, 이제 그 피해가 테헤란으로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논평은 “21세기의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총구로 세계에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 효과적이고, 더 나아가 도덕적이라고 믿는다는 사실은 믿기 어렵다”며 “미국이 그런 권한을 어디에서 부여받았느냐”고 반문했다.
신문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공격 이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란 최고지도부부터 실무 관료들까지 지난 20년간 핵무기 개발 의사가 없음을 반복적으로 밝혀왔으며,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 역시 최근 “어떠한 상황에서도 핵무기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유엔 사찰단, 이스라엘 어느 쪽도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려 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특히 “제네바에서 진행된 앞선 협상은 명백한 연극이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되살릴 ‘승리’를 연출하기 위해 이번 군사행동을 선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디언은 마지막으로 “증오를 부추기는 허위 정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의 대다수 시민들은 전쟁이 불필요하다는 데 더 공감하고 있다”며 군사적 충돌 대신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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