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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구호시설 피격 31명 사망…구조대원·경찰관도 희생

  • 화영 기자
  • 입력 2026.11.0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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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포리자 주민 50명 가까이 실종…러시아 공습에 학교·대피소 파괴

[인터내셔널포커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구호품을 받으려고 모인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는 31명으로 늘었으며, 약 50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3일 우크라이나 당국을 인용해 전날 자포리자주 코미슈바하 마을의 구호시설과 인근 대피소가 공습을 받아 최소 3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공격을 받은 곳은 학교 건물을 활용한 구호품 배급시설이다. 전선과 가까워 정규 수업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주민들이 식량과 생필품을 받기 위해 이용해 온 장소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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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내부를 구조대원들이 조명에 의지해 수색하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청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주민들이 모여 있던 시설을 공격한 뒤 인근 대피소에도 폭탄을 투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4명과 구조대원 2명도 목숨을 잃었다.


미하일로 세미킨 자포리자주 군사행정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현지 방송에서 사망자 수가 31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 당시 대형 항공폭탄이 사용됐으며, 건물 내부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실종자 가운데 일부가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유엔도 이번 공격으로 발생한 민간인 피해를 확인했다. 마티아스 슈말레 유엔 우크라이나 인도주의조정관은 3일 성명을 통해 구호품을 받으러 온 주민과 현장 대응 인력이 희생됐다며 공격을 규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구호품 배급 사실을 알고 공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공격 목표를 정한 경위와 의도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내 군사시설과 병력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코미슈바하 구호시설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공습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3일 새벽 러시아군이 무인기 289대와 탄도미사일 17발, 순항미사일 59발을 동원해 여러 지역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는 최소 62명이 다쳤고 의료시설이 파손됐다. 드니프로 지역에서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발전시설 피해로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앞두고 발생했다. 양측은 오는 10~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자포리자 당국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3일부터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현장 수색이 계속되는 가운데 실종자들의 생사 확인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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