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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스크바 테러 정보 러시아에 전달…유명 관광지 긴급 폐쇄

  • 화영 기자
  • 입력 2026.11.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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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FSB 정보 입수 확인…공연 도중 대피 방송, 보안 당국 현장 출동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유명 관광지를 겨냥한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자 러시아 당국이 현장 통제에 나섰다. 박물관에서는 공연 도중 대피 방송이 나왔고, 관광객 출입도 중단됐다.


AFP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의 10월 31일 보도에 따르면, 주러시아 미국대사관은 이날 모스크바 남부 차리치노 박물관·공원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공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대사관은 신뢰할 만한 위협 정보를 확보했다며 러시아 관계 당국과 대응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체류하는 미국 시민들에게는 이날 차리치노 박물관과 주변 지역 방문을 피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경계를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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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모스크바 남부 차리치노 박물관·공원 전경. 미국의 테러 위협 경고 이후 러시아 보안 당국이 현장 통제에 나섰다. 사진은 2008년 촬영됐다. [사진=Marina Lystseva/Wikimedia Commons, CC BY-SA 3.0]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도 미국 측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FSB는 타스통신에 "협력 채널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측 정보를 받았으며, 현재 관련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긴급 대피와 출입 통제가 이어졌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리치노 박물관에서 오르간 연주회가 진행되던 중 대피 방송이 나왔다. 연주자 릴리야 페첸키나는 마지막 곡을 연주하던 중 대피 안내를 들었다고 전했다.


박물관 측은 당초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으나, 이후 보안 당국의 현장 활동이 시작되면서 방문객 출입이 중단됐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바자(Baza)는 약 50명의 법 집행기관 관계자가 현장에 배치되고 경찰 차량이 주변을 순찰했다고 전했다. 공원 안에 있던 방문객들은 밖으로 나갈 수 있었지만 신규 입장은 제한됐다.


차리치노 박물관·공원은 모스크바 남부에 자리한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지다. 궁전 건축물과 넓은 녹지 공간을 갖추고 있어 주말이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규모 테러 위험을 경고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3월 7일 주러시아 미국대사관은 극단주의 세력이 모스크바의 대형 집회 장소와 공연장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국민에게 경계령을 내렸다.


그로부터 15일 뒤인 3월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무장 괴한들이 총격과 방화를 저질러 140명 넘게 숨졌다.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IS-K가 공격을 자처했다.


당시 러시아 정보기관은 미국이 전달한 정보만으로는 공격자를 특정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미국의 경고 이후 러시아 보안 당국이 현장 통제에 나섰다. 러시아 대통령 특별대표이자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 대표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양국 안보기관의 협력이 세계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모두 이번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의심되는 조직이나 인물,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공개하지 않았다. 11월 1일 현재 용의자 검거 여부와 관광지 운영 재개에 관한 추가 공식 발표도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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