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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해협서 유조선 2척 기뢰 접촉”…선박 피해 확인 중

  • 화영 기자
  • 입력 2026.11.0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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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수비대, 폭발·화재 주장…영국 해상안보 당국에도 별도 선박 피격 신고

[인터내셔널포커스]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 2척이 기뢰에 접촉해 폭발했다는 이란 측 발표가 나왔다. 영국 해상안보 당국에도 선박 피격 신고가 접수되면서 이 일대 상선들의 안전 문제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11월 1일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해협의 허가받지 않은 항로를 통과하다 기뢰에 접촉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 가운데 한 척이 초대형 유조선이며, 강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고 선박의 이름과 국적, 승무원 피해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측은 해당 선박들이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미군의 지원을 받아 해협을 통과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미국 측의 지원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해상무역운영국(UKMTO)은 같은 날 호르무즈해협에서 다른 선박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았다는 조난신호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인근 상선의 선장이 무선통신으로 전달받은 내용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2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라스알카프지 동쪽 해역을 항해하던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2발에 맞았다는 신고도 나왔다. UKMTO에 따르면 해당 선박의 승무원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영국 당국에 접수된 신고가 이란 혁명수비대가 발표한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를 수출하는 주요 항로다. 이곳의 운항이 제한되면 선박 운송 일정뿐 아니라 보험료와 운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역시 중동산 원유를 상당 부분 수입하고 있어 해협의 통항 상황에 민감하다. 다만 이번 발표로 국내 원유 수급에 새로운 차질이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이란이 해협 통항 문제를 놓고 외교적 접촉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왔다. 양측은 선박의 안전한 통과와 해협 통제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이란이 언급한 유조선 2척의 신원과 정확한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해상안보 당국에 접수된 별도 신고와의 관련성도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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