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스라엘이 프랑스를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교 갈등이 군사 협력 축소로까지 번질 조짐도 나타난다.
이스라엘 주프랑스 대사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중동 문제를 둘러싼 프랑스 정부의 행보에 대해 “프랑스는 스스로를 이스라엘의 친구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 참여 여부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 등을 거론하며 프랑스의 정책 방향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외교부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외교부 대변인은 “친구 관계란 솔직함을 전제로 한다”며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관계가 단절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국민’과 ‘정부’ 차원으로 구분하며 대응하고 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스라엘 국민과는 문화·교육·과학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스라엘 정부와는 사안별로 협력과 조율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프랑스가 추진 중인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에 대해선 “이스라엘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라 중동의 장기적 안정과 이스라엘의 안보, 지역 통합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 반응은 강경하다.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프랑스의 정책이 이스라엘의 이익에 반한다”며 프랑스로부터의 무기 수입을 ‘제로(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실상 군사 협력 축소를 공식화한 셈이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유럽과 이스라엘 간 외교 균열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갈등이 양국 관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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