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대만 최대 야당인 국민당(KMT) 주석 정리원이 중국 난징을 방문해 양안(兩岸) 관계의 화해와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정 주석은 8일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쑨원 묘를 찾아 헌화한 뒤 “쑨원의 ‘천하위공’ 정신은 평등과 포용, 단결에 있다”며 “양안이 협력을 통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정 주석의 중국 방문 첫 공식 행보로, 상징성이 큰 일정으로 평가된다. 난징은 과거 국민당 정부가 통치하던 중화민국의 수도였으며, 1949년 국공내전 이후 정부가 대만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정치 중심지였다.
쑨원은 1912년 중화민국을 수립한 인물로 대만에서는 ‘국부’로, 중국에서는 혁명 선구자로 평가된다.
정 주석은 “국민당은 쑨원의 건국 이념을 계승해 대만을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로 발전시켜 왔다”며 과거 계엄령 시기 ‘백색테러’도 함께 언급했다. 이어 “중국 대륙 역시 기대를 뛰어넘는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양안 관계는 최근 긴장이 높아진 상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규정하며 군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대만 내부에서는 추가 국방예산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정 주석의 방중과 관련해 중국 측과 접촉할 경우 군사적 압박 중단과 대만의 선택권 존중 필요성을 전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칭더 정부는 “대만의 미래는 대만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대만 국가안보국의 차이밍옌 국장은 중국이 군사적 압박과 유화책을 병행하는 전략을 통해 양안 긴장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대만 사회 내부 여론과 안보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양안 관계의 긴장 속에서 이뤄진 정치적 행보로, 향후 양안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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