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 한국인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4월 22일 야스쿠니 신사의 봄철 정기 제례 기간 중 한국 국적의 60대 남성이 신사 경내에서 항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신사의 ‘신문(神門)’ 인근에서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단하라”, “독도는 우리 영토”, “대마도 역시 우리 영토”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사 관계자들이 이를 제지한 뒤 경찰에 인계했고, 일본 경찰은 제례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적용해 현장에서 체포했다.
해당 남성은 64세로, 사건 이틀 전 일본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스쿠니 신사는 4월 21일부터 사흘간 봄철 정기 대제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는 ‘내각총리대신’ 명의로 ‘마사카키(真榊)’라 불리는 공물을 봉납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전몰자를 합사한 시설로, 일본 정치권 인사들의 참배 및 공물 봉납이 반복될 때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전범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역사 인식 문제와 직결된 민감한 사안으로 평가된다.
일본 내에서도 일부 시민사회와 평화단체는 정치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일본 헌법이 규정한 정교 분리 원칙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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