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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국경 충돌에 3만6천 명 피란…한인계 구호시설에 1만1천 명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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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케냐 국경 피란민 규모 발표…식수·식량 부족에 홍역 의심 환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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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오피아 남부의 무력 충돌을 피해 케냐 국경 지역으로 피란한 주민들의 모습을 재현한 이미지. 여성과 어린이들이 임시 대피시설 주변에 모여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에티오피아 남부에서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주민 3만6천여 명이 국경을 넘어 케냐로 피신했다. 이 가운데 약 1만1천 명은 미국에 기반을 둔 한인계 기독교 단체의 시설에 머물고 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27일 에티오피아 남부 오로미아주와 소말리주 사이의 충돌로 약 3만6,600명이 케냐 북부로 피란했다고 밝혔다.


두 지역은 오랫동안 행정구역 경계와 자원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최근 국경도시 모얄레에서 지역 깃발 게양 문제로 시작된 대립이 무력 충돌로 번지면서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졌다.


유엔에 따르면 피란민 가운데 약 1만1천 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한인계 기독교 단체 오리엔탈미션처치(OMC)의 시설로 대피했다. 나머지 주민들은 국경 주변 마을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있다.


케냐 국영통신사 KNA는 25일 모얄레 일대에 약 3만5천 명의 피란민이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약 1만5천 명은 임시 수용시설에, 2만 명은 지역 주민들의 집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란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식수와 식량, 의약품이 부족해지고 있다. 임시 대피시설에서는 위생시설 부족으로 감염병 발생 우려도 커졌다. 현지 보건당국은 홍역 의심 환자 3명을 격리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케냐 적십자는 어린이와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국경 지역의 구호시설만으로는 늘어나는 피란민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충돌 여파로 에티오피아와 케냐를 오가는 화물차 운행에도 차질이 생겼다. 국경 주변 일부 상점은 총격 위험으로 문을 닫았고, 케냐 당국은 보안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IOM은 케냐 정부 및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함께 긴급 지원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유엔은 피란민을 받아들인 국경 마을에도 식수와 위생용품, 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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