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자국의 인공지능(AI) 연산 능력을 나타내는 ‘스마트 연산력’ 규모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기술 경쟁 구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올해 3월 말 기준 자국의 스마트 연산력 규모가 1882 EFLOPS에 달한다고 밝혔다. FLOPS는 초당 부동소수점 연산 횟수를 의미하는 지표로, EFLOPS는 초당 100경 회 연산 능력을 뜻한다.
이에 대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개된 수치 외에 추가적인 연산 인프라가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국 당국은 연산 인프라를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기반으로 규정하고, ‘허브–지역–엣지’로 이어지는 다층 구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연산력 지원 정책도 마련해 활용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수치는 기존 슈퍼컴퓨터 성능 비교 지표인 TOP500 기준과는 차이를 보인다. 현재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는 0.1 EFLOPS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엘 캐피탄’은 약 1.8 EFLOPS의 성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가 단위 연산력 총량 비교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스탠퍼드 대학교 등 연구기관은 미국이 전 세계 연산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측정 기준 차이로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인공지능 특화 연산력 확장 속도가 기존 범용 연산력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제데이터공사(IDC) 등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AI 연산력은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인공지능 모델 성능 격차 측면에서도 주요 국가 간 차이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AI 경쟁은 당분간 기술력과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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