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타격해 F-35 스텔스 전투기 3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피해를 입은 항공기는 단 한 대도 없다"고 즉각 반박하면서 양측이 피해 규모를 둘러싸고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이번 공방은 미국의 대이란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나왔다. 양측이 군사 대응 수위를 높이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며, 국제사회도 사태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새벽 미국이 군사기지를 이용해 이란 남부 케슘섬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으로 민간 주택 2채가 파손됐고 부모와 어린이 1명 등 일가족 3명이 숨졌으며 어린이 2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 날 오전 항공우주군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해 요르단 동부 아즈라크(Azraq) 미군기지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F-35 전투기 격납시설과 정비시설을 직접 타격해 F-35 전투기 3대를 완전히 파괴하고 추가로 3대에 중대한 손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미군 장교와 기술·정비 인력 여러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은 이 같은 발표를 전면 부인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최근 공격으로 파괴되거나 손상된 미국 항공기는 단 한 대도 없다"며 "접근한 모든 위협은 요격됐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주장한 인명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아즈라크 공군기지는 요르단 내 미군과 연합군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로, 중동 지역의 감시·정찰과 공중작전을 지원하는 전략적 기지로 알려져 있다. 다만 공격 당시 실제 F-35가 배치돼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이란이 주장한 F-35 파괴와 미군 사상자를 뒷받침할 위성사진이나 영상, 독립적인 국제기구 또는 제3자의 검증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역시 요격 성공을 주장했지만 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시 상황에서는 교전 당사국이 심리전과 정보전을 병행하는 만큼 초기 발표만으로 피해 규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실제 피해 여부는 향후 상업위성 영상과 독립적인 정보기관의 분석 등을 통해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이란의 주장과 미국의 반박 모두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며, 객관적인 확인이 이뤄질 때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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