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해군이 항공모함에 무인 함재기를 운용하기 위한 작전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항모 전력의 유·무인 복합 운용을 향한 진전이지만 핵심인 MQ-25A ‘스팅레이’ 무인급유기의 전력화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어지면서 무인 함재기 경쟁에서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군사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 MQ-25A 운용을 위한 무인항공작전센터를 구축했다. 무인 함재기의 임무통제 시스템과 지상통제소 등을 통합한 시설로, MQ-25A를 지휘·통제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MQ-25A는 보잉이 개발한 미 해군 최초의 실전용 고정익 무인 함재기다. 주 임무는 공중급유다. 현재 F/A-18E/F ‘슈퍼호넷’ 일부가 맡는 급유 임무를 무인기에 넘겨 유인 전투기를 타격 임무에 집중시키고 항모 항공단의 작전반경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개발 일정은 크게 늦어졌다. 미 해군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항모용 고정익 무인기를 추진했으며 한때 적진 깊숙이 침투하는 무인 감시·타격기를 구상했다. 이후 예산과 기술 문제 등을 거치며 사업 방향은 무인 공중급유기로 바뀌었다.
2018년 미 해군은 보잉과 MQ-25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께 초기작전능력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개발과 생산이 지연되면서 실전형 MQ-25A의 첫 시험비행은 올해 4월에야 이뤄졌다. 지난 5월에는 저율초기생산 단계로 넘어가는 ‘마일스톤 C’를 통과했다.
현재 미 해군의 초기작전능력 확보 목표는 2029년으로, 당초 계획보다 약 5년 늦어졌다. 미 해군은 우선 3대를 생산하고 후속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당초에는 MQ-25A 72대 도입에 전체 사업비 약 13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이 일정을 조정하는 사이 다른 나라들도 함정과 무인기의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튀르키예는 ‘아나돌루’함을 무인기 중심의 항공전력 운용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영국도 항모에서 고정익 무인기 이착륙 시험을 진행했다. 중국 역시 신형 항모와 대형 상륙함을 중심으로 무인 함재기 운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 해군도 MQ-25를 단순한 무인급유기 도입에 그치지 않고 향후 다양한 무인 항공체계를 항모에 통합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조지 H.W. 부시’호에도 무인기 통제시설을 설치·시험했으며 관련 체계를 다른 항모로 확대하고 있다.
MQ-25의 도입은 유인 함재기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미 항모 전력이 유·무인 복합체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다. 다만 계획보다 5년가량 늦어진 전력화 일정은 세계적으로 빨라지는 무인 해상항공 전력 경쟁에서 미국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BEST 뉴스
-
美 F-47·中 J-36·러 ‘오레시니크’…초강대국 무기경쟁 ‘마하 5’ 넘어 우주로
▲ 미국·중국·러시아를 중심으로 치열해지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극초음속·우주무기 경쟁을 형상화한 이미지. 실제 무기체계나 군사작전 장면이 아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첨단무기 경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6세대 전... -
美 ‘블랙버드’ 3530㎞·러 MiG-31 3494㎞…中 J-20 속도는?
▲ 러시아의 고성능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편대비행 장면을 형상화한 이미지. 실제 러시아군 전투기나 훈련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이 벌였던 ‘하늘의 속도 경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SR-71 ‘블랙버드’와... -
美 B-21·러 사르마트·中 DF-41…핵강국 ‘최후의 카드’ 비교해보니
▲ 미국·러시아·중국을 중심으로 치열해지는 핵미사일·전략폭격기·전략핵잠수함 등 주요국의 전략무기 경쟁을 형상화한 이미지. 실제 무기나 군사작전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세계 군사강국의 전략무기 경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미... -
“발전소가 하늘로”…中, 4000m 상공서 풍력발전 성공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거대한 비행선 형태의 풍력발전 시스템을 해발 4000m까지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지상보다 강한 고공의 바람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던 고공풍력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시험했다. 중국 신화망과 과기일보 등에 따르면 중... -
“76조 빚더미에 제2의 헝다?”…중국 BYD 위기설, 어디까지 사실인가
[인터내셔널포커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중국 BYD를 둘러싸고 최근 온라인에서 ‘76조원 빚더미’, ‘제2의 헝다’, ‘몰락 위기’라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최신 재무자료를 확인하면 부채 부담은 실제 점검할 문제지만, 현재 파산이나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BYD의... -
중국 전고체 배터리 2030 승부…한국은 어디까지 왔나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의 다음 승부처로 전고체 배터리를 찍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넓힌 데 이어 차세대 배터리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가 최근 내놓은 배터리 산업 발전계획에는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