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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처음으로 ‘우주에 무기 있다’ 공식 인정…미·중·러 경쟁 새 단계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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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우주 통제 무기를 배치했다고 공식 확인한 가운데 미·중·러의 우주 군사경쟁이 확대되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실제 미국의 우주무기 모습은 아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이 지구 궤도에 무기를 배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어떤 무기인지, 어디에 배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 우주군과 AP통신에 따르면 트로이 마인크 미국 공군장관은 14일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2026 공군·우주·사이버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궤도상 우주 통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인크 장관은 이 무기가 적대국의 행동으로부터 미군을 방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우주군도 15일 관련 발언을 공개하면서 미국 정부가 우주에 무기를 배치했다는 사실을 처음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은 무기의 정체에 쏠린다. 미국은 종류와 수량은 물론 작동 방식과 배치 시점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위성을 공격하는 무기인지, 지상 목표물을 겨냥할 수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위성 공격 능력을 주요 안보 위협으로 지목해왔다. 중국은 군사용 위성망과 위성 교란·공격 기술을 확대하고 있고, 러시아도 상대국의 우주자산을 무력화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미국 역시 우주 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골든돔’ 미사일방어체계에도 우주기반 감시·추적망과 요격체계가 포함된다. 탄도미사일이나 극초음속 미사일을 우주에서 탐지하고 일부는 우주에서 직접 요격하는 구상이다.


이번 발표에서 마인크 장관은 별도의 우주기반 요격체계가 초기 계약에서 실제 비행이 가능한 하드웨어 단계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성은 이미 전쟁에서 정찰과 통신, 미사일 탐지, 정밀타격을 연결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궤도상 무기의 존재까지 공개하면서 경쟁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각국이 상대의 우주전 능력을 추적하고 경계했다면, 이제 미국은 적어도 일부 전력을 실제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사실까지 공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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