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동의 에너지 공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이 에너지 공동비축과 공동구매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한일 경제안보 협력 논의가 에너지 분야로 확대됐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지난 11일 도쿄 아오야마가쿠인대에서 「2026 한일 경제안보 파트너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한국과 일본의 에너지·경제안보·공급망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한일 협력을 다뤘다. 참석자들은 양국의 산업구조와 핵심광물 공급망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중동 에너지 상황과 한일 자원안보 협력을 다뤘다. 이 자리에서 에너지 공동비축과 공동구매가 구체적인 협력 방안으로 거론됐다.
다만 공동비축이나 공동구매가 한일 정부 간 정책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논의한 방안이다.
한일 간 핵심광물 공급망 논의는 지난 7월에도 있었다.
한국 외교부 경제안보외교센터와 일본 지경학연구소는 서울에서 공동 워크숍을 열고 양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취약성과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당시에는 무역통계를 토대로 핵심광물 공급망을 분석하고 금융·가공·물류와 최종 수요를 연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와 기업 간 정보 공유, 금융지원과 장기구매 방안도 다뤄졌다.
한국과 일본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주요 에너지 자원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온다.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확보도 양국의 주요 경제안보 현안이다.
한일 정상 간 회담에서도 경제안보는 주요 협력 분야로 다뤄져 왔다. 양국은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 위한 당국 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혁 주일 한국대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경제와 경제안보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이 한일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핵심광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한일 경제안보 논의에 이번에는 에너지 공동비축과 공동구매가 추가됐다. 실제 정책으로 추진하려면 양국 정부 간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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