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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담판 앞두고 일본이 먼저 움직였다…트럼프 만난 다카이치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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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이 먼저 움직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다. 미중 정상이 마주 앉기 전에 일본이 미국에 자국의 입장을 전달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두 정상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유엔본부에서 약 35분간 회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시아의 안보 환경이 갈수록 엄중해지고 있다며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다카이치 총리에게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회담에서는 중국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양측은 중국을 둘러싼 경제안보 문제와 함께 AI, 반도체, 희토류 등 중요 광물 공급망을 논의했다. 어느 하나 중국과 떼어놓고 보기 어려운 사안들이다. 특히 희토류와 핵심 광물은 중국의 수출 통제가 강화될 때마다 일본 산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해온 분야다.


안보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인도·태평양 정세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논의하고 미일동맹의 억지력을 재확인했다.


일본이 이번 회담에 공을 들인 배경에는 이틀 뒤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있다. 도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느냐다. 두 나라 관계가 움직이면 일본의 대중국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대만해협과 반도체, 핵심 광물 공급망은 일본의 안보와 산업에 직접 연결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기 전에 다카이치 총리가 먼저 중국 관련 현안을 꺼낸 배경도 이와 맞닿아 있다.


그렇다고 두 정상이 모든 문제에서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은 아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형사재판소(ICC) 압박과 관련해 일본은 '법의 지배'를 중시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일본이 다른 입장을 가진 사안에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뉴욕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은 35분 남짓이었다. 회담 시간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만남의 시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상대는 시진핑 주석이다. 일본은 그보다 먼저 미국 대통령을 만나 중국과 얽힌 경제·안보 현안을 테이블에 올렸다. 미중 정상이 마주 앉기 직전, 도쿄가 한발 먼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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